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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록밴드 유투, 43년만에 첫 내한 공연..사회운동가적 면모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아일랜드 출신의 세계적인 록밴드 유투(U2)가 데뷔 43년 만에 한국을 찾아 공연을 펼쳤다. 유투는 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내한 공연 ‘조슈아 트리 투어 2019’을 열어 2만8천여 명의 관객을 열광케 했다.

이번 ‘조슈아 트리 투어 2019’는 11월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호주, 싱가포르, 일본, 한국 인도 일정으로 진행중인 공연이었다. 특히 한국과 싱가포르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공연이 이뤄져 음악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유투는 1972년 아일랜드인이 영국군의 발포로 희생당한 ‘피의 일요일’ 사건을 노래한 ‘Sunday Bloody Sunday’를 첫곡으로 불렀다.

이어 ‘I Will Follow’와 ‘New Year‘s Day’ ‘Pride(In the Name of Love)’를 부르고, 2천5백만 장 이상 판매된 첫 그래미 수상 앨범인 ‘조슈아 트리’ 수록곡 전곡을 열창했다. 특히 ‘With or Without You’를 부를 때는 관객들의 떼창이 이어졌고, ‘I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도 후렴구를 관객과 함께 불렀다.

앙콜곡으로는 ‘Vertigo’‘Ultraviolet (Light My Way)’ 등 히트곡들을 라이브로 생생하게 들려주고, 엔딩은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것을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는 ‘One’으로 장식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 세계 다양한 분야 여성들의 사진을 선보여 평등의 가치를 전하기도 했다. 여성 변호사 이태영, 여성 비행사 박경원,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얼굴도 보였다. 김정숙 여사는 이날 공연장을 찾아 끝까지 관람했다. 사회운동가로 유명한 유투의 보컬 보노(Bono)는 9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접견이 예정돼 있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유투는 보노(보컬 리듬 기타)와 디 에지(The Edge, 리드 기타 키보드), 애덤 클레이턴(Adam Clayton, 베이스 기타), 래리 멀린 주니어(Larry Mullen Jr., 드럼 퍼커션) 등 원년 멤버 4명이 지금까지 함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유투는 전 세계 1억 8천만여 장의 앨범 판매고, 총 22회 그래미 수상,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8회, UK 앨범 차트 1위 10회 기록,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 등의 음악적인 업적을 남겼다. 이와 함께 평화와 인권을 노래하는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와 현안 해결을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진정한 음악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도 “우리 모두가 평등해질 때까지는 우리 중 누구도 평등하지 않다”는 글을 띄워 눈길을 끌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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