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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들병원, 김포공항 병원사업 특혜"vs공사 "사실 달라"
심재철 한국당 의원, 연일 의혹 제기
공사 측 "주장과 다른 부분 있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김포국제공항 내 의료시설의 임대 사업자 입찰과정과 관련, 우리들병원의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2012, 2017 김포국제공항 의료시설 등 임대계약'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의료시설을 임대해 병원을 운영하는 우리들병원은 2017년 시행한 김포국제공항 의료시설 입찰에 계열 병원과 함께 참여해 낙찰을 받았다는 점을 지난 6일 확인했다. 심 의원은 이 과정에서 담합 내지 발주처와의 사전조율 의혹을 제기 중이다.

심 의원에 따르면 우리들병원은 지난 2007년 병원운영 사업자로 뽑히면서 1회에 한해 연장이 가능하다는 조건의 계약서를 썼다. 1회 임대사업기간은 5년이다. 그러면서 2012년 갱신계약과정에서 추가 연장은 불가하다고 썼다.

우리들병원은 이런 점을 보면 2017년 초 재계약 또는 연장이 불가한 상태였다. 한국공항공사 측으로부터 계약만료 시점(2017년 9월)에 맞춰 퇴거 요청도 받았다고 한다. 공사는 대선이 진행되던 2017년 4월에 해당 임대시설을 대상으로 임대사업자 선정 공고를 냈다. 우리들병원의 임대만료 5개월 전이다. 심 의원은 이 상황에서 이 병원이 공사와의 사전조율을 통해 공사가 새로운 입찰공고를 내고 신규계약 형식으로 입찰에 참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은 것이다.

2017년 4월 김포공항 내 병원시설 운영사업자 임대 입찰에 참여한 의료법인은 우리들병원 재단과 A 의료재단 등 2곳이다. 결국 우리들병원 재단이 낙찰자가 됐다. 심 의원은 A 의료재단 또한 우리들병원 재단의 지역의료재단으로, 우리들병원 계열병원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입찰 하나를 놓고 본사와 계열사가 뛰어드는 등 담합금지 조항을 위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것이다. 한국공항공사 측은 이에 "입찰을 받을 때 등록번호를 보며, 계열사인지에 대해선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다"며 "전국에 우리들병원과 비슷한 이름을 가진 병원도 상당하다"고 했다.

심 의원은 한국공항공사와 우리들병원의 임대차계약서와 부대서류,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를 통해 확인한 당시 입찰 결과를 보면 계약자 서명과 입찰가액, 계약날짜 등에도 부정한 부분으로 의심되는 게 있다고 주장했다. 공사와 우리들병원 간 입찰가격 '짬짜미' 의혹, 청렴계약 이행각서의 '샘플서식' 의혹 등이 그것이다.

심 의원은 "우리들병원의 김포공항 병원 운영 임대사업자 선정에서의 과정과 입찰, 계약서 작성을 보면 짜고 친다는 의혹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현 정부의 측근이란 점으로 편의가 주어진 것 아닌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은 참여정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주치의 출신이다.

한국공항공사 측은 "입찰가격까지 우리가 관여하지 못한다"며 "청렴계약 이행각서는 계약의 한 부분으로 중간중간 계약서류에는 정식 도장들이 다 찍혀 있다. 또 입찰 공고 시기도 유찰까지 감안해 통상 계약만료 3~4개월전에 한다. 심 의원의 주장과 다른 부분이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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