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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젠셀 RCPS 80억원 투자자…14배 수익률 바라본다
보령제약 신약개발 자회사
상장 기업가치 4286억 예상
RCPS 발행 당시 300억서 ↑
200억 시리즈B도 3배 기대

보령제약의 신약개발 자회사 바이젠셀의 면역항암제가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에 선정되면서 상장 과정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통해 바이젠셀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등은 13배가 넘는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바이젠셀이 자체 개발 중인 면역 항암제 ‘VT-EBV-N(개발명)’을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이 면역항암제는 T세포(면역세포)를 골라내 배양한 뒤 환자 몸에 투여해 암을 치료하는 세포 치료제의 일종이다. 바이젠셀은 혈액에서 T세포를 분리한 뒤 특정 항원만을 인식하는 세포독성 T세포(CTLs)를 배양해 다양한 종류의 암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지난 2017년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고 임상 2상을 진행중이다.

희귀의약품 지정으로 바이젠셀의 내년 상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 시험이 끝나는 대로 신속허가를 신청할 수 있기 때문. 바이젠셀이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상장을 위해 필요한 기술성 평가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에 성공하면 2017년 80억원을 RCPS 형태로 투자한 네오플럭스 등 벤처캐피탈과 기관투자가들은 13배 이상의 수익률을 낼 전망이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유틸렉스, 셀리드, 녹십자셀, 녹십자랩셀 등 최근 상장한 면역세포치료제 생산 기업의 초기 시가총액에 비춰볼 때 보령제약의 바이젠셀 지분(29.5%)의 가치는 상장 초 88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0%의 할인율이 적용된 지분가치를 전체 기업가치로 역산하면 4286억원 가량에 이른다. 기관투자자들이 RCPS 6만8847주를 80억원에 사들일 당시 추정된 기업 가치는 300억원 수준이었다.

해당 RCPS는 아직 보통주로 전환하지 않은 상태지만 전환시기가 발행일 이후인 만큼 상장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4월 전환우선주(CPS) 5만315주를 200억원에 사들인 벤처캐피탈 역시 3배가 넘는 수익률을 올릴 전망이다. 이번 시리즈B 투자 당시 측정된 기업가치는 1300억원 수준이었기 때문. 기존 투자자인 네오플럭스를 비롯해 데일리파트너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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