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치개혁공동행동과 정의당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국회, 어떻게 바꿔야 하는가 : 국회개혁 필요성과 대안 모색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6일 청와대 앞에서 천막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 “단식농성을 하는 데까지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법을 어기면서 감히 몽골텐트를 친 것을 황 대표가 처음”이라고 일갈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2014년 8월 세월호특별법 제정촉구를 위해 같은 자리에서 단식에 나선 경험을 언급하며 “국법에 따라 몽골식 텐트는커녕 가리개 하나 없이 그 뜨거운 땡볕 아래서 맨 몸으로 열흘간 단식을 했다”며 “제 1 야당 대표라고 해서 법을 무시한 황제단식이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어 “권력을 가진 사람들의 권력 남용을 막는 것이 법치”라며 “야박한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법치가 공정과 정의를 세우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점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행정대집행을 통해 텐트를 철거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황 대표는(가) ‘기력이 빠져 거의 말씀도 잘 못 하고 앉아 있기도 어려운 상태’라고 한다”며 “그렇다면 빨리 병원으로 자리를 옮기시든가 아니면 단식을 접고 국회로 돌아오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yi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