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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미래, 유승민·오신환 징계개시…‘변혁’ 신당 창당 더 탄력받을까
‘변혁’ 활동 등 해당 행위로 간주
윤리위, 22일 회의서 징계 결정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6일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황 대표 단식농성장을 방문한뒤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rop.com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가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유승민 의원(바른미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전 대표)과 오신환 원내대표(바른미래 변혁)에 대한 징계 절차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바른미래가 쪼개지는 데 사실상 쐐기가 박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른미래 핵심 관계자는 26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윤리위가 지난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유 의원, 오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에 나서기로 했다”며 “오는 12월1일 소명 등을 듣는 전체회의를 다시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 윤리위는 유 의원과 오 원내대표가 당 안에서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변혁 모임을 주도한 점 등을 해당 행위로 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윤리위가 유 의원과 오 원내대표에게 중징계를 내릴 시 당내 비당권파로 꼽히는 주요 인사 대부분이 당 활동에서 족쇄가 채워진다. 다만 오 원내대표는 “저를 축출하는 유일한 길은 의원총회 때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제명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맞서는 중이다.

당 윤리위는 앞서 하태경 최고위원에게 직무 정지 6개월 징계를 내렸다. 손학규 대표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명목이다. 이어 이준석 당시 최고위원에 대해 안철수 전 대표를 비하했다는 이유 등으로 직위해제 징계를 내렸고, 권은희 당시 최고위원을 놓고는 ‘당비 미납’을 이유로 당직을 박탈했다.

바른미래 변혁은 이로써 정계개편 한복판에 더욱 빨리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대표 중심의 당권파, 유 의원 중심의 변혁(비당권파) 간 극적 협상 여지마저 사라진 데 따른 것이다. 변혁 측에선 이미 예상한 수순이었다는 기류도 흘러나온다. 변혁 측은 앞서 “신당 창당을 연내 완료하겠다”며 “이를 위한 중앙당 발기인 대회를 오는 12월에 열 예정”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변혁에는 현재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 안철수계 의원 15명이 참여 중이다.

한편 유 의원은 이날 단식농성 7일차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만났다. 이들은 청와대 앞 농성장에서 짧은 시간 대면했다. 유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간 내 단식을 중단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며 “선거법,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에 대해선 문제의식을 갖는 의원들이 힘을 합해 막아봐야 한다”고 했다. 다만 윤리위 징계에 대한 물음에는 “위로 방문을 와 우리 당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말을 아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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