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통 5G 주파수 14.75㎓폭 분배
5G용 28㎓ 대역, 글로벌 보호조건 설정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26㎓, 37㎓ 고대역 주파수 14.75㎓폭이 글로벌 5G 주파수로 정해졌다. 4년 전 세계전파통신회의(WRC-15)에서 3.5㎓ 대역을 5G 서비스가 가능한 이동통신 주파수로 결정한데 이은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린 세계전파통신회의(WRC-19)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세계전파통신회의는 주파수 국제 분배와 전파통신 분야 중요 사항을 결정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최고 의결회의다. 4년마다 개최돼 ‘전파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제안한 5G 서비스용 고대역(mmWave) 이동통신 주파수 국제 분배가 논의됐다. 대상은 24.25~86㎓ 사이 12개 대역이었다. 이 가운데 26㎓와 37㎓대역 등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총 14.75㎓폭을 국제 조화주파수로 분배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26㎓ 대역은 총 3.25㎓폭(24.25~27.5㎓)이 글로벌 5G 주파수로 분배됐다. 우리나라가 이미 5G용으로 분배한 28㎓ 대역과 인접한 것이다. 최대 쟁점이었던 지구탐사위성 보호를 위한 조건은 이동통신산업 활성화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강화토록 했다.
우리나라가 5G용으로 쓰는 28㎓대역의 5G를 보호하기 위한 글로벌 보호조건도 설정했다.
우선 비행기에서 이용하는 위성안테나(ESIM) 주파수(27.5-29.5㎓)를 분배하며, 운용 규제(지표면 수신세기(pfd))를 설정했다. 또, 수신세기에 대한 ITU 전파국의 규제 준수 확인 규정도 추가했다. 여기에 5G 간섭 영향을 고려해 28㎓ 대역은 성층권 글로벌 통신 서비스(HAPS) 대상에서 제외했다. HAPS는 성층권에서 비행체를 이용한 광대역 서비스를 뜻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28㎓대역 5G의 원활한 이용에 기여하는 동시에 28㎓대역 5G 글로벌 확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차기 세계전파통신회의에서는 7㎓대역(7025-7125㎒, 글로벌)을 포함한 중저대역 이동통신 주파수와 Ka대역(27.5-30㎓)을 이용하는 비정지궤도위성 활용 ESIM 운용규정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오용수 전파정책국장은 “이번 글로벌 5G 주파수 분배를 통해 서로 인접한 대역인 26㎓와 28㎓대역 중심으로 밀리미터파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진출 확대 및 시장 주도권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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