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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교안, 청와대 앞 첫 철야농성…“죽음 각오하고 단식 계속”

  • 기사입력 2019-11-22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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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지소미아 효력정지 연기 관련 설명을 들은 후 담요를 덮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단식 사흘째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청와대 앞에서 첫 철야농성을 벌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교안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 주변에 침낭과 이불 등을 가져와 노숙했다. 지난 20일 단식을 시작하고 나서 천막 밖 노숙은 처음이다.

황 대표는 애초 청와대 앞을 단식 장소로 잡았다. 그러나 대통령 경호 문제로 천막 설치가 불허되자 국회에 천막을 설치하고, 그곳에서 밤을 보낸 뒤 새벽에 청와대 앞으로 나오기를 반복했다.

그러나 이날은 “건강이 염려된다”는 주위의 만류에도 국회로의 ‘복귀’를 거부하고 청와대 앞에서 잤다. 오후 9시께 차를 타고 농성장을 떠났다가 약 1시간 만에 돌아와서다.

한국당 공보실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황 대표가 청와대 앞 철야 단식을 완강히 원해 청와대 100m를 준수한다”면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밤을 보내게 됐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페이스북에 “저는 두려운 것이 없다. 지켜야 할 가치를 잃은 삶은 죽음이기에, 죽어서 사는 길을 갈 것”이라며 “죽기를 각오하고 있다”고 적었다.

황 대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연비제) 선거법의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 20일 단식에 돌입했다.

23일 0시로 예정됐던 지소미아 종료가 사실상 연기됐지만, 황 대표는“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며 나머지 2개 조건을 내세워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김명연 수석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당 공식 입장문에서 "공수처·연비제 저지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은 단식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황 대표의 철야농성에 맞춰 의원들을 비상 소집했다. 이날 지소미아 종료 연기가 발표될 당시 농성장 주변에는 30여명의 현역 의원이 모였으며, 이들은 입장문 발표 직후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지소미아 종료 연기가 발표되기 직전 청와대 앞 농성장에는 북한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송환돼 숨진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황 대표를 찾았다.

이들은 아들의 사망에 대해“사고가 아니라 북한의 의도적 행위였다”고 말했고, 황 대표는 “아주 정확한 말씀”이라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북한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웜비어 부모가 황 대표의 단식을 두고 “당신이 자랑스럽다”, “당신은 영웅”이라고 하자 황 대표도 이들에게 "You are a hero"(당신도 영웅)이라고 화답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나경원 원내대표는 24일 귀국하려던 일정을 앞당겨 22일(현지시간)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23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나 원내대표는 귀국 직후 청와대 앞으로 향해 황 대표를 만나 안부를 물을 예정이다.

황 대표 농성장에는 이날 아침 일찍부터 동료 의원들 및 지지자들의 응원 방문이 이어졌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 지도부 및 의원 총사퇴를 주장한 김세연 의원은 황 대표를 찾아 “한국당이 거듭나기를 바라는 충정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당초 이날 오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식에 참석하려 했으나, 단식 중인 만큼 조경태 최고위원이 대신 참석해 조의를 표했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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