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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관 “文 ‘국민과의 대화’도 결국 ‘팬미팅’…소통 노력 없으면 민심과 멀어져”
-“대통령 스스로 외부와 소통 노력해야”
-野 향해선 “소통 연출하려니 오히려 문제”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에 진행한 ‘국민과의 대화’를 두고 “팬미팅처럼 진행된 전근대적인 소통 방식”이라며 쓴 소리를 냈다.

이 전 수석은 지난 21일 사단법인 국정리더십포럼(상임대표 정호윤)이 국회에서 주최한 ‘대통령과 소통’ 세미나에 연사로 참석해 문 대통령의 생방송을 두고 “시장에 나가 손을 잡아주는 식의 보여주기 소통은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는 구조 자체가 소통을 가로막는 공간일 수밖에 없다”며 “당장 ‘광화문 대통령’을 내세웠던 문 대통령의 공약도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청와대는 정제된 정보만 대통령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대통령이 직접 노력하지 않으면 민심과 멀어질 수밖에 없다”며 “청와대의 구조 자체가 바뀌지 않으면 어떤 대통령이 와도 소통이 어렵다”고 했다.

“매일 참모를 부르고 휴일에도 학계 얘기를 들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도 결국은 소통이 안 됐다는평가를 받았다”는 이 전 수석은 “대통령이 스스로 청와대 밖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마이웨이식 의사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 스스로 깨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연출된 소통으로는 본질을 따라갈 수 없다”며 “다들 ‘내가 말을 하면 된다’는 식으로 연출된 소통에 나서는데, 그 부분에서 오히려 비판을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수석은 사흘째 단식투쟁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서도 쓴 소리를 냈다. 그는 “최근 ‘공천 가산점’ 발언과 ‘인재 영입’ 등의 문제에서 한국당이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행보를 보였다”며 “소통을 자꾸 연출 하려다 보니 오히려 문제가 생긴다. 황 대표를 보좌하는 주변 참모진의 역량이 아쉽다”고 비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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