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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가 무역전쟁 ‘TV쇼’ 만들어”
NYT 등 불확실성 확대 비판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지난달 1단계 합의에도 좀처럼 정상 간 서명 단계로 발전하지 못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측불허 언행이 도마 위에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중 무역전쟁은 ‘TV쇼 비즈니스’라며 이로 인해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강온 전략을 병행하는 협상가 역할을 자처했지만 2년 가까이 이어온 협상 방식이 아무런 결말도 만들어 내지 못한 채 오히려 벼랑끝 전술이 무역협상을 더 복잡하게 꼬이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쉽사리 공급망을 바꾸거나 제품 출하 시기를 조정하기 어려운 기업들을 곤경에 빠뜨린다는 것이다.

에스워 프래세드 코넬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기대를 부풀리고 비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중국과 어떠한 무역거래에 대해서도 불확실하고 불안한 전망을 갖게 한다”고 NYT에 말했다. 류웨이둥 중국사회과학원 미중관계 연구원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미국은 중국이 어느 정도 양보를 하는 것처럼 보일 때마다 새로운 요구를 추가했다”면서 “이는 중국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무역협상과 관련한 예측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뿐 아니라 미국 내 정국 혼란도 양국 간 관계 진전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CNBC방송은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청문회와 내년 대선 등 미국 정국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가 불안정한 만큼 사태를 지켜보는 것이 더 합리적인지 중국은 명확히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 철폐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히자 중국 정부 내에서 무역합의에 비관적인 분위기가 팽배해졌다고 전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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