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조국 딸 ‘입시부정 의혹’ 대처에 미온적”
“나쁜 선례를 남길수있어”…檢에 고발장 제출
고려대 “조씨 ‘입학 취소’, 추가 검토 필요하다”
“나쁜 선례를 남길수있어”…檢에 고발장 제출
고려대 “조씨 ‘입학 취소’, 추가 검토 필요하다”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 관계자들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학취소 거부 정진택 고려대 총장 고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고발장을 접수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시민단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28) 씨의 ‘입시 부정 의혹’과 관련해 정진택 고려대 총장의 미온적 대처를 문제 삼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18일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정 총장이 고려대의 입시업무를 방해하고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 단체는 “이번 사태를 흐지부지 넘어가면 권력층 자녀는 입시 부정을 저질러도 면죄부를 받을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검찰은 사회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를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딸인 조 씨의 단국대·공주대 인턴 경력을 꾸며냈다는 혐의 등을 명시했다. 조 씨는 이러한 ‘스펙’을 자기소개서에 기재해 2010년 고려대 생명과학대학에 수시 입학한 것으로 조사됐다.
애초 고려대는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조 씨의 입학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정 교수가 추가 기소된 뒤에도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고려대 일부 학생들은 ‘입학 취소 집회’를 추진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jungj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