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檢, 이번주 조국 재소환…동생은 오늘 기소
조 前장관 ‘뇌물혐의’ 막바지 고심‘웅동학원 비리’ 친동생은 재판에
검찰이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친동생 조모(52) 씨를 18일 재판에 넘기기로 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을 이번 주 내로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고형곤)는 이날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배임수재, 증거인멸 및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조 씨를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조 씨에 대한 구속수사를 벌인 검찰은 조 씨의 혐의가 명확하다고 판단해 구속 만료일인 19일보다 하루 앞서 기소를 결정했다.

조 전 장관의 동생 조 씨는 이혼한 부인 조모 씨와 함께 2006년과 2017년 ‘공사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웅동학원을 상대로 위장소송을 내 웅동학원에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120억 원대의 손해를 입히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변제해야 할 채무를 피한 혐의를 받는다. 2016년과 2017년 웅동중학교 사회교사 채용 당시 지원자 2명의 부모에게 각각 1억 3000만 원, 8000만 원 등 총 2억 1000만 원 상당을 받고 필기시험 문제와 답안지를 넘긴 혐의도 있다.

조 씨 측은 구치소 수감 이후 건강이 악화됐다며 검찰의 기소 후 보석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가 기존 허리디스크 수술 외에 외부 진료가 필요하다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느냐에 따라 보석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14일 조 전 장관을 조사한 검찰은 이번 주 내로 한차례 추가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배우자 정경심(54) 동양대 교수의 차명 금융투자 및 불법투자 정황을 방관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검찰은 조 전 장관에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현행법상 고위공직자는 임기를 시작하기 전에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을 해야 하고 직접 투자를 할 수 없다.

검찰은 정 교수가 시세보다 싸게 사들인 더블유에프엠(WFM) 차명주식 차액과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딸 조모(28)씨에게 제공한 6학기 장학금을 뇌물로 볼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조 전 장관 측은 딸 조 씨의 장학금에 대해 “부산의대 발전재단을 통해 공식적으로 지급되고, 일체 대가성이 확인되지 않는 장학금을 이유로 ‘뇌물’ 혐의가 있다고 보도하는 것은 조 전 장관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죄의 심증으로 유포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에 대한 연구실 디지털 포렌식, 제한적 금융계좌 추적, 주변인물 재조사 등을 통해 적용 혐의를 추리기로 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