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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생산하는 현대차 픽업트럭, 제원은?
- 4억1000만 달러 설비 투자…1200명 고용 창출
- 8단 자동변속기에 2.5ℓ 가솔린 엔진 조합 예상
- 콘셉트카 ‘HCD-15’ 기반의 유니바디 채택할듯
- SUV 기반 크로스오버 형태…성공적 데뷔 기대
현대자동차 픽업트럭 컨셉트 ‘싼타크루즈’.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2021년 미국에서 픽업트럭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장점을 결합한 4인승 크로스오버 트럭을 생산한다. 경쟁이 치열한 북미시장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16일 현대차 앨러배마생산법인(HMMA)은 최근 ‘싼타크루즈’로 명명한 크로스오버 트럭을 양산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1990년 포니 트럭 이후 픽업트럭을 출시하지 않았다. ‘싼타크루즈’는 29년 만에 현대차가 선보이는 픽업트럭이다. 대형 SUV로 영향력을 높인 데 이어 라인업을 확장해 북미시장의 경쟁 업체들에 도전장을 던진다는 데 의미가 크다.

외신은 현대차가 몽고메리 공장에 4억1000만 달러를 투자해 해당 차량을 연간 4만대 이상 양산하는 설비를 갖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예상되는 직간접 고용 규모는 1200명에 달한다.

외형은 지난 2015년 1월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HCD-15’ 콘셉트카를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2열 4인승에 개방형 적재함, 유려한 캐릭터 라인을 기반으로 한 공기역학적 설계가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신형 쏘나타에 적용된 8단 자동변속기와 192마력의 2.5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유니바디의 특성상 전륜구동을 기본으로 전륜구동 시스템인 ‘HTRAC’을 선택사양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차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 G2.5 엔진은 속도와 RPM을 고려해 직접분사와 간접분사를 혼용하는 방식이다. 픽업트럭의 단점으로 꼽히면 소음과 진동을 줄이는 동시에 연비를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정확한 성능과 사양, 생산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외신들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될 경우 북미 시장의 ‘틈새시장’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UV를 기반으로 한 크로스오버 형태의 트럭이 기존 시장에 없다는 점을 들어 현대차가 새로운 세그먼트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북미시장에서 픽업트럭은 완성차 업체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라며 “미국 포드와 GM 등 강자들이 즐비한 시장에서 현대차가 높은 평가를 받는다면 추가 모델 투입의 시기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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