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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대학가] 삼육대 김성운 교수 21번째 개인전 ‘노스탤지어 빛’
고향 의식과 치유… 노스탤지어 프랑스 풍경 함께 선봬

삼육대 김성운 교수 개인전 포스터.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서양화가 김성운 삼육대 아트앤디자인학과 교수가 21번째 개인전을 연다. ‘노스탤지어 빛’을 주제로 20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H에서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은 김 교수의 대표 테마인 ‘고향회귀의 노래’ 시리즈를 업그레이드한 작품 13점과 프랑스 미술 유학 중 스케치한 노스탤지어 풍경화 17점을 함께 선보이는 복합개인전 형식으로 열린다.

김 교수는 이번 전시에서 ‘중첩된 고향 의식과 치유’를 작품의 이슈로 삼고 ‘색’으로 ‘빛’을 표현했다. 작가 특유의 상상력을 소환하여 고향의 ‘빛’을 ‘꽃’으로 메타포한 시도도 돋보인다.

작가는 빛을 나타내기 위해 다양한 방향의 붓질과 형광 핑크, 보라, 금색, 은색 등 빛 물성을 동원했다. 색 알맹이 물방울 패턴의 점은 무대의 조명 전구 같은 자연 발생의 빛, 치유와 행복의 빛으로 접근한다.

각 화면마다 ‘鄕(고향 향)’자와 고향의 순우리말인 ‘옛살비’, 프랑스어 ‘NOSTALGIE’가 3줄로 해체, 은닉되어 시간차로 지연돼 각각 의미작용 한다.

김 교수는 작가 노트에서 “내 평생의 시선은 천진무구한 동심과 누렁소를 통해 적어도 감정적, 육체적, 환경적으로 오염되지 않은 시공간을 포착하는 것”이라며 “도시의 팍팍한 삶에서 나의 고향 이미지와 텍스트를 읽고 가족 모두 치유를 받으면 좋겠다. 화면 속의 솔향기, 꽃향기, 프랑스 향기는 정신적으로 귀향하지 못한 가엾은 영혼들의 기억 속을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미술평론가 장 루이 쁘와트방(‘TK-21 La Rerue’ 주필)은 “화가 김성운은 한국에 대한, 고향에 대한 강렬한 애착을 프랑스의 친밀하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전환하면서 근대 회화의 역사에서 빛나고 있는 프랑스와 꿈속의 한국을 통섭하는 데에 도달했다”고 평했다.

도종환 시인(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우리가 잃어버린 인간과 자연의 빛, 우리가 되찾아야 할 착하고 순한 표정을 김성운의 그림에서 보았다. 그것은 인간이 돌아가야 할 평화롭고 따뜻하고 충만한 고향, 목가적이면서도 생명의 기운이 넘치는 우리 삶의 아키타이프였다”고 평한 바 있다.

전시 오프닝은 20일 오후 5시에 열린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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