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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루킹 재림?…영화 ‘신의 한 수’에 수상한 ‘가짜뉴스’ 댓글 행렬
-영화 홍보물에 ‘가짜뉴스’·‘신고하라’ 댓글 계속
-같은 이름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과 오인한 듯
-매크로도 의심…이준석 “표준 사용자로 보기 어렵다”

영화 '신의 한 수' 홍보영상에 달린 댓글 모습.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개봉한 지 1주일도 안된 영화 ‘신의 한 수 : 귀수편’의 유튜브 홍보 영상에 ‘가짜 뉴스’란 댓글이 거듭 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같은 이름의 다른 정치논평 유튜브 채널을 표적 삼은 일부 세력들이 채널을 혼동해 댓글을 잘못 단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과거 ‘드루킹 일당’이 쓴 것으로 확인된 매크로의 가능성도 제기 중이다.

13일 ‘신의 한 수 : 귀수편’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가 유튜브에 올린 영화 영상을 보면 “가짜 뉴스(Fake news)”, “거짓 정보는 신고해야 한다”는 등 내용의 댓글을 적잖게 볼 수 있다. 이에 “뜬금 없다”, “매크로를 실제로 봤다”는 등 댓글도 상당수 달린 상황이다. 실제로 이 영화는 바둑을 소재로 한 범죄·액션 작품이다. ‘가짜 뉴스’라고 칭할 만한 정치적 내용은 담겨 있지 않다.

야권 일각에선 특정 성향을 띤 정치 세력의 댓글 작업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 보수 성향의 정치논평 유튜브 채널 ‘신의 한 수’를 공격하기 위한 행보라는 지적으로, 그 작업 중 게시물을 혼동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다. 공격 목적은 타깃의 신뢰성 저하, ‘노란 딱지’(유튜브의 수익 창출 제한 조치) 유도 등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애꿎은 영화 홍보 영상이 피해에 노출된 것이다. 이 영화 영상에는 “CJ가 영업 방해로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는 댓글도 달려있다.

영화 '신의 한 수' 홍보영상에 달린 댓글 모습. [유튜브 캡처]

수작업을 넘어선 기계를 동원한 매크로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목소리도 상당하다. 댓글 조작 혐의로 법정에 선 ‘드루킹 일당’의 후신(後身)이란 분석이다. 이들은 상식적으로 정치 논평 영상과 영화 홍보 영상이 헷갈리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을 내세우는 중이다.

과거 ‘드루킹 일당’의 댓글을 전수조사한 바 있는 이준석 바른미래당 전 최고위원은 “영상의 내용과 관계없는 비판 의견을 내는 게 표준적인 사용자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들이 표적으로 삼는 유튜브 채널과 이름이 같은 영상이 작업 대상이 된 것은 웃지 못할 해프닝”이라고 지적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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