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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엎친데 덮친 CJ ENM, 당분간 주가 상승 어렵다
3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 하회
미디어와 음악 부문 실적 저조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조작 논란 주가 반영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실적 악재와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으로 논란을 겪고 있는 CJ ENM에 대해 증권가가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당분간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는 만큼 상승 동력이 부재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8일 CJ ENM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했고 여러 악재 요소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2만5000원(9%) 낮은 20만5000원으로 재조정했다.

특히, 3분기 실적의 타격이 컸다. 3분기 CJ ENM의 매출액은 1조1531억원, 영업이익은 641억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6.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6.3%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였던 848억원을 24% 넘게 하회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화 사업은 ‘엑시트’와 ‘나쁜녀석들 : 더 무비’의 흥행에 힘입어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23억원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미디어와 음악 부문의 수익성은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음악 부문은 ‘프로듀스’ 시리즈 관련 노이즈 해소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최 연구원은 “음악 부문은 사전 제작의 영향으로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다”며 “‘프로듀스’ 투표 조작 관련 이슈로 이를 통해 데뷔한 아티스트 활동에 제동이 걸릴 수 있으며 브랜드 가치 역시 훼손돼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도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 조작 의혹 등으로 음악 사업이 부진하다며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23만원으로 8%(2만원) 하향 조정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CJ ENM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쉽사리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나 프로듀스 시리즈의 투표 조작 의혹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분간 광고 경기 부진과 미디어 제작비 증가도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전년 동기 ‘미스터 선샤인’의 판매 관련 기저 부담이 있어 역성장이 예상되는데다 제작비 증가, TV광고 매출성장률 둔화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늘지 않는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다만, 현재는 CJ헬로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CJ ENM의 반등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기훈 연구원은 "매각을 통해 확보된 현금으로 스튜디오드래곤의 2020년 하반기 미국 지사 설립 계획에 맞춰 성장성 높은 글로벌 제작사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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