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산업도시 전환 위한 방향·과제 도출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 산업단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울산에 특화된 스마트 산업도시 전략을 발전시키기 위한 토론회가 울산에서 열렸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 총장 직무대행 이재성)는 23일 4차산업혁신연구소(소장 김동섭)가 울산 롯데호텔 샤롯데룸에서 ‘울산 스마트 산업도시 전환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김동섭 UNIST 4차산업혁신연구소장은 “신기술을 활용한 제조혁신과 쾌적한 거주 환경이 융합된 새로운 도시의 모습을 고민해야 할 때”라며 “일반적인 스마트 도시의 개념을 뛰어넘어 생산과 생활이 연결된 스마트 산업도시를 만들기 위한 비전과 과제를 도출하고자 이번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크게 3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먼저 울산의 스마트 산업도시 전환을 위한 도전과제를 다루고, 이어 스마트 산업도시 전환에 요구되는 역량, 정부의 정책 방향을 살폈다.
첫 번째 세션에서 스위스의 스마트팩토리 단장 고레키 박사(Dominic Gorecky)는 스위스의 사례를 인용해 스마트 산업도시 실현을 위해서는 디지털 혁신 허브 구축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이어 울산발전연구원의 김상락, 정현욱 연구위원이 스마트 산업도시 구현을 위한 울산의 전략 구상안을 소개했고, 이를 토대로 참석자들이 울산의 스마트 도시 전환을 위한 도전과제를 심층 토의했다.
두 번째 세션의 주제 발표에서 이재용 국토연구원 스마트공간 연구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인한 스마트 산업도시의 도전과제를 다뤘다. 이어지는 그룹 토의에서는 울산의 스마트 산업도시 전환을 위해 요구되는 역량과 정부의 역할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박한구 중소벤처기업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장이 한국의 스마트 팩토리 및 산업단지의 육성정책과 미래 방향을 발표했다. 이어서 토의 결과를 간략히 요약하고 내년 초 예정인 ‘울산포럼 2020’ 계획도 안내했다.
김동섭 소장은 “소비와 생활서비스에 중점을 둔 일반 스마트 도시와 달리 전통 산업도시의 스마트화는 생산 중심의 디지털 전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제조업에 특화된 인프라와 새로운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울산을 미래 지향적 산업도시로 전환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의 스마트 도시 전환 노력은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때문에 다보스포럼으로 잘 알려진 세계경제포럼의 첨단제조 위원회와 도시재생위원회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울산정보산업진흥원, 울산테크노파크, 울산경제진흥원, 울산발전연구원, UNIST, 울산대학교 등에서 스마트 도시와 제조혁신 관련 전문가 40여 명이 참석해 집중적인 토론을 펼쳤다.
hmd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