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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러, ‘KADIZ 충돌 방지용’ 핫라인 설치 논의…성과물에 주목
-서울에서 한러 합동군사위원회 개최
-'우발적 충돌 방지용' 핫라인 논의
-당초 22일 개최 일정 하루 늦춰져
-22일엔 러시아 군용기 카디즈 침범
전날인 22일 러시아 군용기 6대가 카디즈를 침범한 가운데 한국과 러시아 군 당국이 23~24일 서울에서 합동군사위원회를 열고 카디즈에서의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한 핫라인 설치를 논의한다. 사진은 전날 카디즈를 침범한 러시아의 A-50 조기경보통제기와 TU-95 장거리 폭격기.[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한국과 러시아 군 당국은 23~24일 이틀간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접근하는 항공기의 비행정보 교환을 위한 직통전화(핫라인) 설치 방안 등을 논의한다.

2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을 시작으로 이틀간 서울에서 한러 합동군사위원회가 개최된다. 이 위원회엔 카디즈의 우발적 충돌 방지 방안 등이 주요 화두에 올라있다.

앞서 지난 8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합동참모본부는 한러 합동군사위원회를 22일께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밝힌 일정에서 하루 늦춰져 위원회가 열리게 됐다. 공교롭게도 당초 예정된 위원회 개최 날짜인 22일 러시아 측은 군용기 6대를 동원해 동해와 남해, 서해 등 카디즈 전역을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께까지 약 6시간 동안 활보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시작된 한러 합동군사위원회에서는 카디즈 및 인근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기에 대한 비행정보 교환을 위한 핫라인 설치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시기 및 형식 등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지난해 8월 러시아 군 당국과 양국 공군을 연결하는 핫라인 설치에 합의했고, 3개월 후인 11월 핫라인 설치를 위한 MOU 문안 협의를 완료했다. 이후 진척이 없다가 지난 7월 23일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해 양국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되면서 다시 한번 양국 간의 핫라인 설치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타국 항공기가 카디즈에 진입하려면 사전에 우리 정부에 진입 사실 및 의도를 알려야 하나, 지금까지는 무단 진입하는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국 항공기의 카디즈 침범 문제가 심화되면서 주변국과의 핫라인 설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부는 이번 위원회 회의에서 전날 러시아 군용기 6대가 카디즈에 무단 진입한 것과 관련해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러시아 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지난 7월 독도 영공 침범 당시에는 러시아 당국이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논란이 확산되면서 영공 침범 사실 자체를 부인하는 등 입장 변화를 보였다.

전날 러시아는 A-50 조기경보통제기 1대, SU-27 전투기 3대, TU-95 장거리 폭격기 2대 등 6대를 동원해 한반도 동해와 남해, 서해 등 카디즈 전역을 침범했고, 한국 공군은 F-15K, KF-16 등 전투기 10대를 대응 출격시켜 추적 및 감시비행을 하며 경고통신을 했다. 독도 영공 침범 당시에는 우리 전투기는 경고 사격까지 한 바 있어 그 대응수위에 논란도 일고 있다.

군 당국은 이와 관련해 “카디즈는 영공과는 다른 개념”이라며 “군은 정상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고 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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