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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 "시리아 철수 미군, 이라크 서부로 이동"
AP "700여명 이라크로 가고 200~300명 시리아 남부에 잔류할 듯"
[AP]

[헤럴드경제] 시리아 북부에서 철수하는 미군 병력의 상당수가 이라크 서부로 이동한다고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중동 순방길에 동행한 기자들에게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 철수가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라며 "이 병력을 서부 이라크로 재배치하는 것이 현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통화한 뒤 시리아 북동부에 주둔하던 1000여 명의 미군 병력을 철수시키라고 명령했다.

미군 철수 결정 후 해당 병력의 구체적인 행선지를 밝힌 것은 이날 에스퍼 장관이 처음이다.

시리아를 떠나 이라크 서부로 이동하는 미군 병력은 700명 이상이며, 200∼300명의 미군은 시리아 남부 알탄프 기지에 잔류할 예정이라고 AP가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라크 국방장관과 이러한 재배치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퍼 장관은 시리아 미군 철수에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청한 미 정부 관리는 현재까지 200여 명의 미군 병력이 이미 시리아를 떠났다고 전했다.

이라크로 재배치되는 미군의 임무는 "이라크 방어를 돕고, 우리가 다음 조치를 자세히 살펴보는 동안 대(對) ISIS(이슬람국가의 옛 이름·IS)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고 에스퍼 장관은 덧붙였다.

다만 그는 "지금부터 (시리아) 철수를 완료하는 사이에 사정이 바뀔 수는 있다"며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라크로 옮기는 미군 특수작전부대가 향후 시리아에서 단독 군사작전을 수행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것도 하나의 옵션"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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