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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트로 매장에 커스터마이징 부대찌개까지…1세대 프랜차이즈들의 콘셉트 실험
플래그십스토어로 매장 탈바꿈
마음대로 골라먹는 8가지 토핑
장수 브랜드 리뉴얼 '속속'
지난 9월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리뉴얼 오픈한 '놀부부대찌개' 매장 전경. [놀부 제공]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놀부의 대표 브랜드 놀부부대찌개가 최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새롭게 오픈했다. 지난 9월 기존 매장에서 리뉴얼한 놀부부대찌개는 ‘요즘 감성’을 담고 있다. 매장의 벽면엔 ‘내 마음대로 되는건 부대찌개뿐’이란 글귀의 네온사인 간판이 걸렸다.

놀부부대찌개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은 최근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었다. 같은 공간에 좀 더 트렌디한 매장을 원하는 수요가 있었다. 이에 놀부는 놀부부대찌개의 정통성은 지키면서 ‘뉴트로(복고의 재해석)’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메뉴는 DIY(Do It Yourself)로 만들어 먹는 토핑 부대찌개를 도입했다. 가격은 2인분 기준 2만 5800원. 기존 매장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젊은 고객들의 반응은 뜨겁다고 한다. 놀부는 기존 부대찌개 매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세련되고 캐주얼한 형태의 매장이 좋은 반응을 이끈 것으로 봤다.

이 매장에서는 기존 놀부 메뉴와는 다른 ‘내맘대로 고르는 토핑 부대찌개’를 즐길 수 있다. 고객 취향대로 다양한 토핑을 조합할 수 있도록 했다. 오리지널 부대찌개, 치즈 부대찌개, 마라 부대찌개 등 3가지 부대찌개 베이스에 8가지 토핑을 직접 골라 만들면 된다. 토핑은 통목살햄·통우삼겹·돈카츠·햄소시지·피쉬볼·버섯·중화식·치즈로 다양하다. 주문한 인분 수에 따라 수량을 선택하면 된다. 일종의 맞춤 제작 상품과 같은 커스터마이징(맞춤형) 전략인 셈이다. 개성을 중시하고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층의 소비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놀부 관계자는 “다양해 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고자 전혀 다른 형태의 놀부부대찌개 매장을 준비했다”며 “뉴트로 인테리어와 토핑 부대찌개 콘셉트는 쇼핑몰 입점 매장을 중심으로 반응이 좋으면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놀부와 같은 1세대 외식 프랜차이즈들의 리뉴얼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장수 브랜드에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젊은 고객 접점 늘려가는 의도다.

디딤이 운영하는 신마포갈매기는 지난 8월부터 새로운 콘셉트 매장을 늘리고 있다. 신마포갈매기는 연안식당 등으로 유명한 디딤의 첫 브랜드다. 갈매기살과 계란크러스트를 제공하는 불판으로 주목을 받았다. 70년대 복고풍 콘셉트로 바꾼 신마포갈매기 매장은 지난 9월에만 인천 연수점, 서울 행당점, 경기도 김포 사우점 3곳에 오픈했다. 모두 주변에 아파트 단지 등 주택가가 밀집한 상권으로 지역 주민들의 추억의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딤 관계자는 “신마포갈매기 브랜드에 들어간 마포라는 지역이 60~70년대 일과 후 술 한잔 나누던 장소였다는 점을 감안해 그 당시의 느낌이 나도록 복고풍으로 구성해 보았는데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며 “콘셉트 리뉴얼 후 SNS에서도 관심이 높아 새 콘셉트 매장이 점차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ul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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