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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간 큰성과 없이 제자리…” 은성수, 금융중심지 ‘대수술’ 예고
3개 분과위 기능 보강 위해 가동

서울 여의도와 부산 등 2곳이 지목돼 10여년간 추진돼 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의 기능 보강을 위해 3개 분과위원회가 가동된다. 관련 법 시행령엔 운영하게 돼 있는 분과위원회를 조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뒤늦게 조치에 나선 형국이다.

은 위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제38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이하 금추위)’를 열고 분과위원회 설치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분과위원회는 정책총괄·금융인력양성·국제협력 등 3개로 구성된다. 금융중심지 정책의 종합적인 추진전략 도출, 금융전문인력 양성, 외국계 금융회사 유치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도출하게 된다. 금추위 민간위원과 금융회사, 연구기관 관계자 등 14명으로 분과위원회를 짠다는 구상이다. 다음달부터 내년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앞서 국회 예산정책처는 지난달 내놓은 결산 분석에서 금융중심지 성과 제고 필요성을 거론하며, 금추위 내 분과위원회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영국계 컨설팅 기관 지옌(Z/Yen)그룹이 발표(올해 3월 기준)하는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 서울은 36위, 부산은 46위로 이전보다 모두 순위가 하락했다. 홍콩(3위), 싱가포르(4위)는 고사하고 대만 타이페이(34위), 중국 칭다오(29위)보다 뒤쳐진 것이다. 2014년 이후 외국계 금융회사 36개가 국내에서 짐을 싼 것으로도 파악된다.

이런 상황인데도 금추위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2014년 이후 매년 2~3회 금추위를 개최하는 데 그쳤다. 2018년의 경우 3회 중 2번은 서면회의였을 정도다.

은성수 위원장은 “지난 10여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성과를 도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아시아 주요 금융중심지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서는 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추위는 앞으로 국민연금 등을 기반으로 자산운용업을 집중 육성하고 핀테크 생태계를 활성화는 등 특화분야를 선도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제5차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기본계획(2020~2022년)수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계획은 3년마다 새로 짜는 것이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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