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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와 1단계 합의? 추가협상 원해”
서명前 세부사항 논의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미중 무역협상이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중국 측은 ‘추가 협상’을 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무역합의문 서명 전 1단계 합의의 세부사항을 논의해 마무리하기 위해 이번 달 추가 협상 개최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다음 달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미중 정상이 공식 서명할 것으로 예상되는 1단계 합의를 마무리하기 위해 류허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 대표단을 파견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중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15일 예고했다 보류한 관세 인상과 더불어 12월로 예정된 추가 관세 인상도 철회하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지만, 중국 상무부는 단지 “양측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으며 최종 합의를 위한 방향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표현한 점을 지적했다. 이어 중국 신화통신도 ‘합의(deal)’란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CNBC도 중국이 1단계 합의에 서명하기 전 추가 협상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CNBC는 협상이 워싱턴DC나 베이징 중 어디에서 열릴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중국 협상단이 이달 안에 파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역시 “미중이 다음 주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며 “1단계 합의는 11월에 마무리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중 1단계 합의가 ‘미완의 합의’가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자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실행 계획만 남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미중이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고 강조하며 합의 내용의 문서화를 위해 실무진과 고위급 간의 전화 통화 등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칠레 APEC 정상회의 때까지 1단계 합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p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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