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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37.5% vs 한국 34.1%
與 “지역구 민심 확 달라져” 불안감

계속되는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 속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여당 내부에선 초조함이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은 계속 민생과 개혁을 강조하며 야당과 차별화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11일 리얼미터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37.5%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53.9%를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일 년 반 사이 16.4%포인트나 급락했다. 특히 조국 논란이 불거지기 전과 비교하면 지지율이 6%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34.1%를 차지하며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양당의 격차는 불과 오차범위 내인 3.4%로 좁혀졌다. 지난해 20%대에도 미치지 못하던 한국당 지지율이 어느 새 30%대 중반대까지 급상승하며 민주당의 턱 밑까지 추격한 셈이다.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은 특히 중도층에서 두드러졌다. 중도층에서의 민주당의 지지율은 30.9%로 한 주 사이 4.3%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한국당은 불과 0.4%포인트 하락을 나타내며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 처음으로 중도층에서 민주당을 앞섰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정당별 호감도 조사(지난 8, 10일 이틀 간 성인 1002명 조사)에서도 민주당의 호감도는 44%로 지난 해 8월에 비해 1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비호감도는 13%포인트 늘어난 47%로 호감도를 약간 앞섰다. 같은 기간 한국당의 호감도는 13%포인트 상승한 28%를 차지했다.

이 같은 하락세에 민주당 내부에선 복잡한 속내가 감지된다.

한 의원은 통화에서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역구 민심이 확연히 다른 게 느껴진다”면서도 “(조국 사태 등) 최근 일은 여당으로서 한 번쯤은 겪을 수 밖에 없는 그런 일이니 어떻게든 견뎌야 하지 않겠느냐”며 말을 아꼈다.

여론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민생에 애써 집중하려는 분위기도 느껴진다.

한 초선 의원은 “지지율은 끊임없이 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한다”며 “지금으로썬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부터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또 다른 의원도 “최근 조국 사태의 영향이 (지지율에) 일부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지지율도 결국 전반적인 개혁을 하라는 민심 아니겠느냐”며 “정치·사법·교육 제도를 개혁하는 계기로 삼아 민심과 제도의 간극을 채워야 한다”고 했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tbs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현정 기자/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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