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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시리아 공격에 한국산 자주포 동원했나
-터키 2001년 한국산 K-9 수입해
-2010년 연평도 포격 당시도 운용
터키 국방부는 지난 10일 홈페이지에 '평화의 샘 작전 개시'라는 설명과 T-155 자주포의 포격 사진을 게재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터키가 시리아를 공격하면서 터키가 한국에서 기술이전 받아 만든 자주포 T-155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터키 국방부 홈페이지에는 '평화의 샘 작전 개시(Operation Peace Spring Kicks Off)'라는 설명과 함께 자주포 T-155의 포격 장면을 촬영한 사진이 지난 10일 게재됐다.

터키 국방부 홈페이지에 게시된 자주포 T-155는 터키가 한국에서 기술과 부품을 수입해 현지에서 생산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최대 사거리 40㎞로 15초 내에 3발을 발사할 수 있는 한국산 K-9 자주포는 세계 자주포 중 최고 수준의 성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때 '세계 최강'으로 불렸던 독일 자주포 PzH2000는 최신화가 이뤄지지 않는데다 성능 면에서 K-9을 압도하지 못하고 가격은 K-9(대당 약 37억원)에 비해 훨씬 비싸 뒤쳐지는 형국이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자료 '2000~2017년 세계 자주포 수출시장 점유율'에 따르면, 한국산 K-9이 48%(572대)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독일 PzH2000(189대), 프랑스 카이사르(175대), 중국 PLZ-45(128대) 등 2~4위군과의 차이가 압도적이다.

자주포는 현대전의 달라진 전투 양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무기다. 과거에는 양측 군대가 수㎞ 내에서 대치하며 포격 및 총격전을 벌였다면, 오늘날에는 수십㎞ 밖에서 자주포로 상대방 거점을 집중 포격해 먼저 제압한 뒤 보병들이 진격해 점거한다.

터키 국방부는 T-155가 시리아의 어느 지역을 포격했는지 밝히지 않았으나, 터키 언론과 외신들은 개전 직후 시리아 북부의 국경도시 탈 아브야드가 터키군의 포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개전과 함께 전투기와 포병대를 동원해 181개 표적을 공격한 터키군은 9일 밤 특공대원을 포함한 지상 병력을 투입했다.

한편, K-9은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북한에 반격을 가할 때 사용된 바 있다. T-155는 앞서 지난 2016년 8월 터키가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도시를 점령할 때 투입된 적도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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