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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의 작살]위기는 기회?..이재명 방탄단 ‘역발상’
정치는 ‘정글의 법칙’ 적용..힘쎈 정치인에 줄댄다
대법원 판결 승소하면 ‘친문 vs비문’→‘친문 vs 친이’ 재편가능성 제기

[헤럴드경제(수원)=박정규 기자] ‘희한한 일’들이 전국에서 일어나고있다. 한국정치사에서 보지못했던 이재명 지키기운동이 바로 그것이다. 경기도에서만 일어나면 ‘그럴러니’ 하고 생각할수 있는데 전국적으로 무죄선처 탄원운동이 ‘횃불’처럼 일어나고있다.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에 발기인 3427명이 참여했다. ‘닥터헬기’ 이국종 아주대교수, 전남 무안의 한 농민, 경북 상주시의회까지 동참했다. 더욱 더 특이한 일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성인 서울에서도 ‘이상한 기운’이 감지된다.

서울 25개 자치구의회 의장 중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정재 용산구의회 의장 1명을 제외한 민주당 소속 24명이 9일 이재명 지키기운동에 동참했다. 서울시의회에서도 민주당 소속의원 102명 전원이 이 지사의 당선무효형 판결에 대한 무죄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지난 7일 대법원에 제출했다. 의원들은 “경기도정을 믿는 1350만 경기도민을 위해 선처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재명 지사가 대법원에서까지 유죄취지를 내리면 정치생명은 5년간 중단된다. 하지만 역발상을 해보면 만약 이 지사가 대법원 판결로 지사직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어떤 현상이 생길까. 단언하면 ‘친문vs 비문’의 대결이 순식간에 ‘친문 vs 친이’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이재명 지사는 문재인 정권에서는 비문의 대표격이지만 법원을 통해 다 털어내면 비문이 아닌 ‘친이’로 당당한 정치반열을 다지게 된다. 이미 거론된 더민주 대권 잠룡 입장에서는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닐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정치는 ‘정글의법칙’ 이 통한다. 우세한 여론결과가 나오면 정치인들이 당선가능성이 높은 잠룡에게 줄을 서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대법원 판결로 다 털어내면 이 지사는 국민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스타 정치인으로 다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곧 지지율 상승으로 연결된다.

이재명 경기지사.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이재명 상품’ 나비효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내놓은 수많은 정책이 성공을 거뒀고 정부에서 이지사 정책을 수용하는 모양새가 ‘이재명은 선구자’라는 평도 나오는 이유다. 이 지사가 내놓는 정책이 민심을 움직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마디로 ‘죽이기’에는 너무 아깝다라는 여론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근본은 이재명 정책이다. 당장 내년이 총선이고, 더불어민주당에서 떠올랐던 잠룡들이 하나둘씩 ‘죽어나가는’ 정치판을 본 민심이 이재명 지사마저 ‘사라지면 안된다’는 위기감도 한몫하는 분위기다.

역시 정치는 상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나 광역·지자체 장들은 자신들의 대표상품 이른바 ‘역작’에 골몰한다. 대표 상품이 없는 지자체장은 훗날을 기약하기 힘들다. 그만큼 정치를 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예리하다못해 날카롭다. 이 지사 지키기운동의 이유는 탄원서에 담겨있다. 줌인해보면 모두가 그가 일을 잘하는 정치인이라는 공통점이 담겨있다. 어쩌면 그가 펼친 독보적인 정책이 그를 살릴지도 모른다. 전국적으로 확산추세인 ‘이재명 살리기, 이재명 지키기’ 운동은 파죽지세(破竹之勢)다. 이재명의 생각과 인생철학, 그의 꿈은 어디까지일까. ‘옳고 그름을 떠나서 무능이 문제다’라는 선진국의 정치철학을 적용하면 이재명은 확실히 유능한것이 맞다. 상품(정책)이 훌륭하기 때문이다.모든것을 건 이재명의 2019년 법정 전투의 결말은 서서히 다가오고있다. 전국은 이재명 지키기 ‘전투’에 돌입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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