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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군, 시라아에서 철수하면 러시아, 이란, IS에 선물주는 꼴”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있는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히자 이란과 이슬람국가(IS) 등 미국과 적대관계에 있는 세력에게 선물이 될 것이라는 미국 외교가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브렛 맥거크 미 IS격퇴 담당 특사는 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시리아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대통령, 러시아와 이란, IS에 선물을 줬다”고 저격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트럼프의 시리아 철군 계획에 반발해 사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까지 항의의 표시로 물러나자 결국 시리아 철군을 보류했지만 전날 다시 철군 계획을 구체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6일 전화 통화를 했으며 백악관은 터키가 곧 시리아 북부에 군사작전을 추진하고 미군은 지원도, 개입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리아 북부 지역에는 쿠르드족 민병대(YPG)가 미군과 함께 IS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미군은 이때문에 YPG를 동맹으로 여긴다. 반면 터키는 YPG가 자국의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노동자당’(PKK) 분파 테러조직이자 자국 내 분리주의를 자극할 수 있는 안보 위협으로 여긴다. 만약 나토 회원국인 터키 군대가 시리아 북부에 군사작전을 벌이면 미군은 난감한 처지가 된다.

맥거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무모하다”고 비판하면서 수천명의 YPG대원들을 터키의 손에 방치한데 따른 위험을 강조했다.

시리아 야당과 협상 경험이 있는 중동연구소의 찰스 리스터 대테러 프로그램 소장 역시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외교정책상 가장 나쁜 협상가”라며 “장기적으로 미국에 입힐 피해는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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