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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 지지글 남긴 NBA구단주, 中기업 지원 철회에 “오해 풀자”
[휴스턴 로키츠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대릴 모레이 단장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트윗을 게재한 뒤 중국 기업들의 스폰서 중단 등 초대형 역풍을 맞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모레이 단장은 이날 트위터에 “내 트윗은 중국의 로키츠 팬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려는 것이 아니었다”면서 “복잡한 사건에 대한 여러 의견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그 트윗 이후 다른 관점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얻었다”고 썼다.

앞서 모레이 단장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중국농구협회(CBA)는 로키츠와 교류, 협력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휴스턴은 과거 중국 농구스타 야오밍이 뛰었던 팀으로 중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야오밍은 현재 CBA회장직을 맡고 있다.

로키츠 후원 기업들까지 비판을 쏟아냈다. 로키츠 스폰서인 중국 운동복 업체 리닝은 웨이보 성명에서 분노를 표하며 “로키츠와 협력을 중단했으며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스폰서인 상하이푸둥개발은행(SPD은행) 역시 “모레이 단장의 잘못된 발언에 강하게 항의한다”면서 로키츠 관련 마케팅 활동과 홍보를 중단했다. 중국 국영 CCTV는 로키츠 경기를 중계하지 않기로 했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머레이 단장은 해당 글을 삭제했으며 이후에도 파장이 이어지자 이날 폭풍트윗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진 트윗에서 “나는 항상 중국 팬들과 스폰 기업들의 상당한 지원에 감사해왔다”며 자신의 글이 그들을 불쾌하게 하거나 오해하도록 할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문제의 발단이 된 글을 올린 트위터 계정은 개인 계정이라며 결코 로키츠 구단이나 NBA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로키츠의 틸먼 페르티타 구단주까지 나서 머레이 단장의 글은 구단을 대변하지 않는다며 진화에 나섰다.

SCMP는 이를 두고 홍콩을 둘러싼 글로벌 기업의 위협을 잘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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