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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현궁서 만나는 임금님 수라상
종로구,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축제 개최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축제' 포스터.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오는 10월11일과 12일 운현궁에서 우리의 소중한 한식문화를 널리 알리고 보존·계승하기 위해 ‘궁중과 사대부가의 전통음식축제’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2004년 시작돼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조선후기 흥선대원군의 사가로 전통건축의 멋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으며 궁궐에 견줄 만큼 아름답기로 소문난 운현궁에서 열려 의미를 더한다. 올해 주제는 ‘찬품단자(饌品單子)-고조리서 속의 우리 음식’으로 궁궐과 사대부가의 음식문화, 생활상을 재현하는 각종 전시, 체험, 시식, 강연, 공연 등을 진행한다.

개막식은 11일 운현궁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각국 외교사절단이 참석해 전통음식의 우수함을 함께 나눌 계획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및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박진선 명창이 태평가로 품격 있는 축제의 서막을 연다.

전시는 옛날 책에 기록된 궁중 음식과 1400년대부터 1900년대까지의 고조리서인 식료찬요, 음식디미방, 조선요리법 등에 기록된 서여향병(지짐떡), 설야멱(갈비구이), 월과채(잡채) 등의 음식을 실제음식 및 스토리텔링 판넬로 만들어 보여준다. 허균의 ‘도문대작’에 소개된 임금에게 바쳤던 진상품, 궁중 12첩 수라상, 사대부가 9첩 반상 상차림 역시 함께 소개한다.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줄 체험 및 시식 프로그램 또한 많은 기대를 모은다. 가족이 함께 만드는 ‘우리 집 고조리서 만들기’,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전통 떡 만들기 체험(꽃산병, 바람떡, 삼색 다식, 미니 강정고임) 프로그램 ‘고조리서 속의 음식 만들기’, 혼례복식이나 관복 등의 ‘전통복식 종이접기’, 관람객에게 사상체질을 알려주고 체질 맞춤형 음식을 추천하는 ‘나의 사상체질 알아보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아울러 어린이를 위한 ‘장금이를 찾아라’ 경연대회, 투호를 던져 성공하면 전통과자를 맛볼 수 있는 ‘궁중음식 복불복’ 투호놀이, 스탬프 랠리 등을 운영한다. 포토존에서는 왕과 왕비 복장을 한 출연진과 기념촬영도 할 수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통음식문화의 깊은 맛과 멋을 느끼고 운현궁의 근사한 가을 정취도 함께 만끽하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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