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드라마 패러디·상황극…기업광고도 이젠 유튜브
재미·사회적 메시지로 감동 전달
싼 제작비로 홍보 효과는 극대화



기업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에 회사 역량을 집중시키며 단순히 회사, 제품 알리기를 넘어 재미와 감동까지 전하고 있다.

다수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회사 이미지 제고와 제품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호응을 얻고 있다.

기업들이 유튜브 활용에 적극적인 것은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싸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홍보 효과가 크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 1일 공개한 ‘세계적인 첨단 반도체 청주편’은 4일 오전 현재 조회수 283만을 기록했다. 해당 영상은 ‘금속활자의 고장’인 청주에서 세계 최초 128단 4D 낸드 플래시를 개발했다는 내용이다. 끊임 없는 연구개발 과정을 고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직장 상사와의 악연으로 재미있게 풀면서 직장인의 애환까지 그리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는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 용인편을 예고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앞서 이번 영상의 전편인 ‘이천 특산물’ 편에서는 반도체를 이천시의 지역 특산물이라고 시험 답안을 적어낸 아이를 위해서 아빠가 이천시민들의 서명을 받으러 다닌다는 설정으로 재미를 전했다. 지난 4월 공개한 이천편은 3124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LG전자의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A9’의 ‘CLEAN HOMES’편은 8월 23일 업로드돼 4일 현재 조회수 1175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드라마 ‘셜록(Sherlock)’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된 이 영상은 드라마 원작의 OST곡 ‘The Game is On’을 광고에 활용하기 위해 제작사인 하츠우드필름(Hartswood Films)과 저작권 사용 계약을 맺어 영상의 완성도를 높였다. 익숙한 셜록 홈즈와 왓슨 역할의 배우를 출연시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통해 영상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LG전자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울트라기어17’ 디지털 캠페인 영상 ‘세상에 없던 모델을 만들다’편은 유명인을 모델로 내세웠던 기존 광고의 형식에서 벗어나 컴퓨터 그래픽을 활용한 광고 모델 ‘엘라’의 탄생 과정을 담아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삼성 건조기 그랑데 팩토리 ‘마법의 60도’편은 조니 뎁 주연의 영화 ‘찰리와 초콜릿공장’을 연상시킨다. 건조기가 작동을 시작하면 기계 내부에서 사람들이 세탁물 손상을 줄이기 위한 적정 온도인 60도를 맞추기 위해 협업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7월 공개된 영상은 4일 현재 74만뷰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제작한 ‘조용한 택시’편은 잔잔한 감동과 함께 사회적 메시지도 던진다.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의 안전을 위해 회사가 다양한 기술을 개발·적용한다는 내용이 중심인데, 영상 말미에 청각장애인 택시기사가 면허 취득까지 15년이 걸렸다는 사회적 메시지로 생각거리를 던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기업의 관계자는 “제품과 기업 소개를 스토리와 재미, 기발한 아이디어까지 담은 디지털 캠페인 영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주목할만한 재미있는 캠페인 영상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