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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산에 지역축제 '전면 스톱'
지자체 등 축제 몰린 10월, 대부분 연기나 취소 등 조치
관광공사 홈페이지에 170여개 축제 취소 연기 현황 공지

방역 당국이 지난 29일 오후 충남 예산군 한 도로에 방역 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로인해 전국 지자체가 준비중이던 축제 상당수가 취소되거나 연기됐다./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강화 포천 철원 등에서 확진판정이 나온뒤 검역당국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2일 또 파주에서 10번째 확진됐다. 이로인해 축산농가는 물론, 일반 주민과 확진 인근지역으로 떠나려던 여행객들 모두 발이 묶였다.

9, 10월은 전국 각지의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축제와 행사 역시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때다.

하지만 올해는 이번에 다가오는 미탁까지 벌써 7번째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데다 아프리카 돼지열병까지 겹치면서 국내 관광과 지역축제 등이 치명적인 피해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강화, 이천, 김포, 연천, 철원 등 돼지열병 발병으로 인해 영향을 크게 받은 경기권을 비롯해 인천, 충청 지역은 물론 전남 등 물리적으로 거리가 먼 곳까지 축제 등 행사를 연기하거나 취소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천시도 피해가 큰 지역이다. 홍성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많은 44만두의 돼지를 기르고 있는 이천은 돼지열병 피해로 인한 축산농가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또한 국내 최대 축제 중 하나인 경기세계도자비날레와, 이천쌀축제를 취소할 수 밖에 없어 이중의 타격을 입고 있다.

심관보 이천시 문화예술과장은 "오래 준비해온 행사들이 무산되면서, 참가자, 농가, 이벤트나 장비판매업자 등이 모두 타격을 입었다. 특히 쌀축제를 통해 단위농협에서 7000만~1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취소가 되면서 농민들이 막막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과장은 또 "하지만 돼지열병 의 위험성 등을 다 인지하고 있어 동창회까지 취소하면서 잘 협조해주고 있다. 사태가 빨리 수습되도록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 한 도축장 앞에서 방역당국이 출입을 통제하는 모습./연합뉴스

한국관광공사는 홈페이지에 170여개의 지역 축제의 개최여부를 고지해 놓고 있어, 참가를 고려하고 있는 여행객들은 한번 살펴보는 것이 좋다. 관광공사는 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하여 전국의 지자체에서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주요 행사 및 축제를 전면 취소 및 잠정 연기 하오니 방문 전 필히 확인 바랍니다'라는 공지를 게재하고 방역 행동요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 방문 자제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축제 취소현황

주요 축제 추이를 살펴보면 이천의 대표축제인 햇사레장호원복숭아축제가 취소됐고, 정약용문화제(남양주) 남사당 바우덕이축제(안성) 안성맞춤 포도축제(안성) 광양 전통숯불구이축제(광양) 세계도자비엔날레(이천) 남한산성문화제(광주) 소래포구축제(인천) 등이 열리지 못하게 됐다. 국내 최대 양돈지역인 홍성도 광천토굴새우젓축제오 광천김대축제 등이 열리지 못하게 됐다.

평택호 물빛축제는 무기한 연기, 청라와인페스티벌(인천) 광명동굴 와인페스티벌(광명)은 잠정연기됐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완전한 방역이 이뤄지지 않은데다 추가 확진까지 나오면서 이번 사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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