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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D의 공포]사상 첫 마이너스 물가…하늘 탓하는 한은
지난해 폭염탓 기저효과 발생
고3 무상교육도 0.2%p 기여
11월부터 반등 1%대로 회복

한국은행은 지난달 공식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에 대해 지난해 폭염과 무상교육의 영향이 컸다고 1일 평가했다. 현재의 물가 하방 요인은 오는 11월 이후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최근 소비자물가 상황 점검’ 자료를 통해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작년 여름 폭염에 따른 기저효과로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폭이 크게 확대되고 9월부터 고교 무상교육이 시행된 데 주로 기인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작년 8~9월 중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이 그해 7월에 비해 15.5% 상승해 예년평균(6.8%, 2009~2018년)을 크게 상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올 8~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여기에 더해 지난달부터 시행된 고교 3학년 대상 무상교육도 물가 상승률을 0.2%포인트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등 공급측 기저효과는 8~10월 중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다가 11월 이후부터 점차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년 이후 1%대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2(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4%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1965년 전도시 소비자물가지수 통계 작성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0.038% 하락해 사실상 마이너스였지만,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만 따지는 공식 상승률은 0.0%로 보합에 그친 바 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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