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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스 짐머 내한 공연, 조용하고 환상적이며, 웅장하고 장엄하기까지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영화 음악계의 세계적 거장 한스 짐머(Hans Zimmer)의 내한공연 〈2019 한스 짐머 라이브 Hans Zimmer Live on Tour〉가 28~2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한스 짐머는 ‘걸어다니는 오케스트라’라는 명성에 걸맞게 직접 피아노와 기타를 연주하면서 자신의 밴드와 국내 합창단을 이끌어나갔다. 3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공연에서 9천여 관객들은 때로는 숨 죽이고 때로는 환호를 보내며 한스 짐머의 음악세계를 즐겼다.

한스 짐머는 지난 2017년, 아시아 최초로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내한하여 국내 팬들에 게 잊을 수 없는 무대를 선사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그의 첫번째 단독 내한 라이브 공연으로 진행됐다.

한스 짐머의 음악은 조용하기도 하고 환상적이기도 했으며, 웅장하고 장엄하기까지 했다. 〈인트로 메들리〉를 시작으로 〈크림슨 타이드〉 〈글래디에이터〉 〈다빈치 코드〉 〈라이온 킹〉 〈캐리비안의 해적〉 〈맨 오브 스틸〉 〈원더 우먼〉 〈다크 나이트〉 〈인터스텔라〉 〈인셉션〉 등 자신이 만든 영화음악들을 라이브로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기자는 3번째 연주곡인 〈글래디에이터〉부터는 영화가 연상되기 시작해, 〈라이온 킹〉과 〈캐리비언의 해적〉의 OST인 〈He‘s a Pirate〉 무대가 이어지자, 완전히 영화의 세계로 빨려들어가는 듯했다.

특히 〈라이온 킹〉 음악을 한스 짐머와 함께 만든 남아프리카 공화국 프로듀서 레보 엠이 직접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러 더 큰 환호를 받았다. 〈라이언 킹〉의 시그니쳐라 할만큼 아프리카의 토속적 색채가 물씬 담긴 리듬과 밀림의 웅장함, 에너지가 넘치는 음악으로 영화의 생명력을 꽃피워 준 음악이었다.

공연 말미, 〈다크 나이트〉 〈인터스텔라〉 〈인셉션〉의 웅장한 무대는 스크린 속 감동의 OST를 라이브로 고스란히 들려줘 영화의 생동감을 더해주었다.

한스 짐머는 과거 신시사이저 연주경험을 바탕으로 전자음악 사운드와 정통 오케스트라를 결합해 웅장하고 스펙터클한 사운드와 탄탄한 구성을 선보였다. 블록버스터부터 액션, 판타지, 코미디, 서정적이고 감각적인 드 라마와 로맨스까지 장르를 두루 섭렵하며 통산 130편이 넘는 영화의 OST를 탄생시킨 한스 짐머는 이미 할리우드가 사랑하는 넘버 원 작곡가로 자리매김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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