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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형 간염 바이러스, 98도에서도 검출됐다
B형 간염 바이러스의 고온 열처리. 98도에서 1분 및 2 분 동안 열처리한 환자 유래 B 형 간염 바이러스(HBV)를 간 유래 세포에 감염시킨 후 2주 및 5주후에 바이러스의 증식을 면역 형광 분석을 통해 관찰했다. HBV에 감염된 세포 이미지를 확대해 노란색 박스에 나타냄.[파스퇴르연구소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B형 간염 바이러스(HBV)가 다른 바이러스보다 열에 안정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형 간염 바이러스 입자가 끓는 점에 가까운 고온에서도 검출됐다는 의미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마크 윈디쉬 독일 보훔루드대 공동 연구팀은 고온에서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안정성을 시험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학술지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에 지난달 5일 발표됐다.

연구팀은 환자에서 얻은 바이러스를 98℃에서 2분 동안 배양했더니 감염성을 가진 바이러스 입자가 남아있었으며, 적어도 5분 이상 둬야 완전히 비활성 상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보통 80℃ 정도에서 활성을 잃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등과 비교하면 높은 열 안정성을 가진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환자의 혈액에 노출된 의료기기를 열로 소독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며 "B형 간염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정해진 지침을 성실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는 약 2억5700명이다. 이 중 30%는 간경변증이나 간암 발생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연구팀은 앞서 B형 간염 바이러스가 21℃와 냉장 온도인 4℃에서 1년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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