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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계관 “트럼프, 용단 기대”…폼페이오 “준비돼 있다”
-북미 실무협상 탄력 기대감 높여
-다만 이달내 불발…다음달 시작할듯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신대원 기자]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적 능력을 호평하며 “북미관계 개선을 위한 용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우리는 북한과 언제든지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3차 북미정상회담을 향한 실무회담 재개가 탄력을 받고 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당초 실무회담 재개 예상 시점이었던 이달은 불가능하며, 다음달부터 시작할 것을 시사했다.

김 고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조선(대북) 접근방식을 지켜보는 과정에 그가 전임자들과는 다른 정치적 감각과 결단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나로서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현명한 선택과 용단에 기대를 걸고 싶다”고 말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고문은 “지금까지 진행된 조미수뇌(북미정상)상봉들과 회담들은 적대적인 조미(북미)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조선반도(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깃들도록 하기 위한 조미 두 나라 수뇌들의 정치적 의지를 밝힌 역사적 계기로 됐다”고 했다. 그러나 “수뇌회담에서 합의된 문제들을 이행하기 위한 실제적인 움직임이 따라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하여 앞으로의 수뇌회담 전망은 밝지 못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담화 말미에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감각을 높게 평가하면서 “나와 우리 외무성은 미국의 차후동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미국 측 배석자들이 자리에 앉아있다. 맨왼쪽이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연합]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북한과 만날 날짜를 아직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간 협상을 하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우리는 이달말까지 실무 협상 개최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공개적 성명을 봤다”며 “우리는 이것이 일어나도록 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은 그들(북한)과 만날 준비를 해왔다”며 “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같은 언급은 이달 중 실무협상은 불발됐지만, 10월 내 실무협상 일정이 잡혀 북측과 만나게 되길 희망한다는 취지인 것으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우리는 1년반 전에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목표들을 진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대화에 관여할 기회들이 있다고 믿는다”며 “그리고 우리는 전화벨이 울리고 우리가 그 전화를 받아 북한이 되는 장소와 시간을 찾을 기회를 얻게 되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한 약속들을 이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것이 전세계 뿐 아니라 북한과 미국, 한국, 일본, 중국, 그리고 모든 이웃 나라들을 위해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북미가 최근 유화적인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서 협상이 조만간 이뤄진다는 낙관적인 견해에도 협상과정 세부 조율을 둘러싼 양측의 기싸움은 여전한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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