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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文’ 남은 ‘康’…뉴욕에 남은 한중일 외교장관, 잇따라 양자회담
-강경화 장관, 뉴욕에 남아 한중일 외교장관들과 대화
-왕이 中 외교부장과 북핵 논의…“방북 결과 전달받아”
-다음달에는 모테기 신임 日 외상과도 양자회담 예정
2019년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제74회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길에 올랐지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뉴욕에 남아 양자회담 일정을 이어갔다. 특히 한중일 외무장관들은 뉴욕에서 연이어 양자회담을 개최하며 코앞으로 다가온 북핵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각국의 입장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당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북핵 문제 등 동아시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30분에 걸친 회담 동안 두 장관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미국과 북한의 북핵 실무협상에 관한 의견을 주로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왕이 부장이 이달 초 방북해 리수용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을 만나는 등 북한 측의 의사를 직접 확인했던 만큼 실무협상을 앞둔 북한 쪽 입장을 왕이로부터 직접 전달받았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회담 직후 두 장관이 외교 수장 차원의 빈번하고 긴밀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평가하고 이런 소통을 기반으로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 장관은 지난 8월에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왕이 부장과 만났고, 같은 달 20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다만, 회담에서는 그간 한중 관계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으로 분류됐던 한반도 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ᆞ사드) 배치 문제도 거론됐다. 중국 측이 먼저 “우리가 사드 문제를 중요시하는 것을 알지 않느냐”고 말하자 강 장관은 “사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알지 않느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이 부장과의 협의를 마친 강 장관은 다음날에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신임 일본 외무상과도 양자대화에 나선다. 지난 11일 아베 정부의 개각으로 신임 외무상에 임명된 모테기 외상은 취임 후 처음으로 강 장관을 만나 경색된 한일 관계에 대한 기본 입장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의 경우, 모테기 신임 외무상과의 상견례 성격이 강한 데다가 앞선 실무급 협의에서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공 배상 판결과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 등에 대한 논의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이번 회담 역시 기본적 입장 확인에 그칠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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