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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미래는 애국자의 것”…유엔연설서 세계주의 공격

자국 내에서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탄핵 위기에까지 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세계주의(globalism)를 배격하고 국가주의(nationalism)를 찬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미래는 세계주의자(globalist)의 것이 아니다. 미래는 애국자(patriot)의 것”이라며 “미래는 자국민을 보호하고, 이웃을 존중하며 각국의 차이를 인정하는 자주적이고 독립된 국가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유를 원한다면 당신의 국가에 자부심을 느껴라. 민주주의를 원한다면 자주권을 지켜라. 평화를 원한다면 나라를 사랑하라”면서 “현명한 지도자는 항상 자국민과 자국의 이익을 우선에 둔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주의가 과거 지도자들에게 종교적인 힘을 행사해 자신들의 국가이익을 무시하게 했다”면서 “미국에 관한 한 그런 시절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특히 세계주의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용인하도록 만들었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를 공격했다. 아울러 대규모 감세와 규제 완화, 일자리 창출 등 애국주의에 기반한 자신의 업적을 자찬하며, 동맹국을 향해서는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다른 나라와 충돌을 추구하지 않으며 평화와 협력, 상호 이익을 원한다”면서도 “나는 기필코 미국의 이해를 방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주의를 배격하고 국가주의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고 평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주의를 비난하고 외교 문제에 대한 국가주의적 관점을 강조했다”면서 “국제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유엔에서 그의 통치 정신인 ‘미국 우선주의’를 홍보했다”고 지적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탄핵 요구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이 고립주의와 애국주의의 혜택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김현경 기자/p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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