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0년만에 방한한 FBI 국장 …검찰총장·경찰청장 만나 공조 논의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크리스토퍼 레이(52)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민갑룡 경찰청장을 만나 양국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FBI 국장의 한국 방문은 20년 만이다.

윤 총장은 지난 24일 레이 국장의 예방을 받고, 국제수사 공조 및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레이 국장은 2017년 8월 제8대 FBI 국장으로 취임했다. FBI 국장의 대검찰청 방문은 루이 프리 전 국장(5대)이 1999년 11월이후 처음이다.

윤 총장과 레이 국장은 한국 검찰과 미국 FBI가 다양한 범죄 수사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온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윤 총장은 가상화폐 피싱 사기 사건을 성공적인 공조 사례로 들며 "형사처벌뿐 아니라 범죄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피해를 복구하는 데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지난해 9월 FBI와 공조해 9억원 상당의 가상화폐 '리플'을 가로챈 혐의로 거래소 운영자를 구속기소 한 바 있다.

레이 국장은 지난 23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민 청장을 만났다. 특히 민 청장과 레이 국장은 테러와 사이버 범죄 등 국제성 범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레이 국장은 '다크웹'(dark web)을 통한 대량살상무기 확산 문제에 주력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청장과 레이 국장은 테러 관련 정보공유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주요 수사 현안에 대한 공조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레이 국장은 해외 도피 사범 신병 확보·송환 문제와 관련해 한국 경찰의 요청이 있을 경우 FBI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 기관은 대테러 훈련과 합동 감식 교육 프로그램 등에서도 교류 폭을 넓혀가기로 했다.

지난 22일 오후 한국에 온 레이 국장은 24일 오후 출국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레이 국장의 방문은 아시아 지역 첫 순방 일정으로 마련됐으며 한국과의 협력관계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치안 기관 간 더 폭넓은 협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