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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규의 작살]‘기생언론인가,가짜뉴스 기생충인가?’
성남시 가짜뉴스 대응전담팀 운영..공보관이 단장
기생언론도 문제..기사 베끼고 우라까이, 보도자료만 평생쓰는 복사기 기자 NO
가짜뉴스 공간에 기생언론 역할..자성해야
은수미 성남시장.

[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기생언론인가, 가짜뉴스 기생충인가’’

최근 공중파 방송에서 ‘기생언론’에 대한 혹평이 쏟아졌다. 남의 기사를 베끼는 이른바 ‘우라까이’ 기사, 단독보도없이 관공서 보도자료만 ‘평생’ 베끼는 기자, 복사기처럼 ctrl+C, ctrl+V만 하는 기자들이 적지않다. 초등생도 할수있을 정도다. 신분은 기자인데 절대로 기자라고 부를수 없다. 명함에 기자라고 써있어도 기자가 아니다. 아침에 지방지 기사를 검색해 마치 자기가 쓴 것처럼 확인없이 온라인 기사를 적당히 짜집기해 출고하는 기자, 여기에 댓글달리면 은근히 자랑질(?)하는 기자도 있다. 자기가 쓴 기사가 아닌데도 말이다. 부끄러울 정도다. 보도자료만 쓰고 지자체 공보팀에 URL복사해 문자나 카톡을 보내는 기자도 내 주위에 있다. ‘뭔가 썼다, 공을 인정해달라’는 얘기다. 하지만 단독보도, 최초 생산된 기사가 아닌 공보실에서 제공한 보도자료뿐이다. 이게 기자인가. 이들을 지켜본 나는 창피하다. 어느 정도가 아닌 자기가 쓴기사 거의 전부가 보도자료이거나, 짜깁기라면 그걸 쓴 사람을 기자라고 부를수 있을까. 짝퉁기자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언론이 자성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사실 기자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울 정도로 명함만 기자인 기자가 많다. 따지고 보면 가짜뉴스 근원지는 기생언론에서 출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지적이 높다. ‘짜깁기’기사 등 엉터리 언론이 아예 없었더라면 가짜뉴스는 ‘기생충’처럼 온라인상에 기생할 공간이 없었다는 지적이나온다. 정확한 보도만 단독 심층보도만 있었다면 가짜뉴스가 발 붙힐 곳이 있었을까. IMF때 기자들이 제대로 활동했더라면 국가위기를 막을 수 있었다. 이젠 IMF가 걱정이 아니다. 가짜뉴스가 범람해 치명적인 위협을 가한다. 팩트는 기사를 쓸줄 모르면 기자가 아니다. 일례로 경찰출입기자 한번 해보지못해 경찰 직급체계도 잘 모른다. 때로는 경사가 경위보다높은줄 안다. 주무관과 도청팀장, 지자체 팀장 직급도 잘 모른다. 지자체 팀장이나 도청 팀장이나 직급이 같다고 우겨대는 기자도 있다. 이러니 제대로된 기사를 쓸 수가 없다. 팩트가 아닌데도 추측이나 공갈만큼은 1인자다. 아는척은 무진장 해댄다. 복사기처럼 편집해 온라인에 내보내는 ‘기생충 기자’들은 이젠 사라질때가 왔다. 점심시간때되면 어김없이 관공서를 찾아 공무원들에게 억지 식사대접을 받는 기자도 있다. 무자격 ‘짝퉁 기자명함’ 를 보는 시선이 곱지않다.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기사를 써본 기자들이라면 이 글을 충분히 이해할 듯 싶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가짜뉴스 대응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오죽하면 가짜뉴스 전담팀을 만들까. 각 정당에도 가짜뉴스 모니터단이 활동한다. 가짜뉴스는 온라인 시대 기생충이다.

은시장 이번 결정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등 전파성이 강한 매체를 활용한 허위조작정보 유포로 시정 불신을 조장하거나 주민에게 혼란을 주는 행위를 막기위해서다. 가짜뉴스 대응 전담팀은 시 공보관을 단장으로 관계부서 팀장급 직원 10명 내외로 구성된다.

트위터, 페이스북, 동영상 뉴스, 언론사, 인터넷 포털 등에서 성남시 관련 보도 내용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언론기관이 아닌데도 언론 보도를 가장한 허위 정보 유포 행위나 사이버상에서 인격 침해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되는 가짜뉴스는 수사 의뢰한다. 허위 정보로 시민에게 재산상, 정신적으로 피해를 주거나 시 행정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도 적극적으로 대처한다. 이와 함께 시책 홍보를 강화해 시민에 시정·시책을 바로 알린다.

한편 공중파 방송은 최근 ‘기생언론’을 국민들에게 알렸다.최초 기사를 ‘재탕 삼탕’, 이른바 ‘우라까이’하는 인터넷 언론의 실태를 공개했다. 단독보도 기사를 몇분안에 제목만 바꿔 쓰는 ‘복사기’ 기자와 언론의 규제론도 대두됐다.

성남시 관계자는 “허위사실 유포 행위는 강력히 대응해 가짜뉴스 재생산을 차단해 나가겠다”고 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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