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삭발 릴레이’에 참여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겨냥해 “한국판 스킨헤드족”이라고 비난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 파면을 촉구하는 ‘삭발 릴레이’에 참여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겨냥해 “한국판 스킨헤드족”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의 모든 영역이 발전하고 있지만 정치는 퇴행 중”이라며 “19대 국회 마무리에는 ‘필리버스터’가 있었다면, 20대 국회 마무리에는 한국당 의원들의 집단적인 릴레이 삭발 이벤트인 ‘삭발버스터’가 있다”고 비꼬았다.

이 의원은 민주당의 ‘필리버스터’에 대해 “국회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국회의사당 안에서 행한 의정활동이었다”고 평가한 반면 한국당의 ‘삭발버스터’는 “국회라는 정치 공간을 걷어차고 장외로 나가서 정기국회의 의사일정까지 망치는 반의회적 폭거”라고 비난했다. 이어 “삭발버스터는 당 지도부를 향한 눈도장용”이라며 “공천신청서에 첨부할 사진 촬영용”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의원은 “삭발버스터 의원들은 의회 민주주의 파계승이며, 극우의 에토스로 무장된 한국판 스킨헤드족이다”라며 “한국당 의원들이 삭발하면서 잘려 나가는 모발은 의회 민주주의가, 건전한 정치상식이, 대한민국의 국격이 잘려 나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19일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 [이종걸 페이스북 캡처]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8일에도 한국당 의원들의 삭발 릴레이를 두고 “공천 쇼를 겸하는 민폐 작렬 헌정파괴 버라이어티 쇼”라고 비난한 바 있다.

한국당의 ‘릴레이 삭발’의 시발점은 지난 11일 박인숙 의원이 끊었다. 이어 16일 황교안 대표가 제1 야당 대표 사상 처음 삭발을 감행하면서 불을 붙였다. 이후 지난 17일 강효상 의원, 18일 이주영·심재철 의원, 19일 송석준‧최교일‧김석기‧이만희‧장석춘 의원이 투쟁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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