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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 국장급 회담 예고…유엔총회에서 장관급 회담 성사될까
-“양국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
-모테키 신임 日 외무상과 장관급 회담 가능성 커져
-갈등 골 깊어진 상황에서 실무진 협의는 계속

외교부 일본 담당인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한일 관계를 두고 외교당국 국장들이 다시 대화에 나섰다. 일본 외무상이 개각으로 교체된 상황에서 다음 주로 예정된 유엔총회에서 한일 장관급 회담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일본과의 외교를 담당하는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오는 20일 오전 타카자키 시게키(滝崎成樹) 신임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국장급 협의를 개최한다.

외교부는 “(국장급 협의에서) 양국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는데, 아베 정부가 최근 개각을 통해 모테키 도시미쓰(茂木敏充) 신임 외무상을 임명하며 첫 외교장관급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앞서 외교부 관계자는 “신임 외무상이 임명된 만큼 실무진급에서 먼저 얘기를 나누고 장관급 회담 일정을 정하는 것이 순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양 외교당국은 일본 측 담당 국장까지 바뀐 상황에서 실무진 차원의 논의를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2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시작되는 유엔총회에 앞서 한일 국장급 협의가 이뤄진 데 대해 한 외교 소식통은 “일본 외무상이 첫 임명되자 마자 미국 측으로부터 ‘한국과의 대화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받은 만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의 대화를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모테키 외무상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를 진행하며 “북한을 둘러싼 문제를 두고 한ᆞ미ᆞ일의 연계가 중요한 시기에 안보 협력이 손상될 수 있다면 이는 큰 문제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회담에 나서는 타카자키 국장 역시 지난 10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대화하며 한ᆞ미ᆞ일 3국 공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양국 간에 쌓인 문제가 많은 상황에서 국장급 협의 역시 별다른 진전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론도 강한 상황이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 18일부터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에 맞서 일본을 수출 우대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별다른 해결책이 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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