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與 현역 ‘물갈이설’에 내부에선 “나 떨고 있니?”
-유은혜·김현미 불출마 가닥 알려져
-잇따른 불출마설…다선 의원 압박용?
-“불출마 압박 조치인 듯” 중진들 ‘긴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교육당정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청에서 열린 '신안산선 복선전철 착공식'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설이 거듭 제기되면서 당 내에선 긴장감이 감지되고 있다.

18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연하게 불출마 의사를 밝힌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까지 포함하면 장관을 겸직하고 있는 현역 의원 4명이 내년 총선에 나오지 않는 것이다.

앞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역시 당 지도부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장관을 겸직 중인 의원들의 불출마설까지 나오면서 민주당 내에선 물갈이 분위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 중진 의원들과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들의 연이은 불출마 선언을 통해 인적 쇄신에 불을 붙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물갈이 분위기에 다른 중진 의원들 사이에선 긴장감이 역력하다. 특히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이달 초 전 의원들을 대상으로 불출마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긴장감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분위기를 잡고 다선 의원들을 (불출마 선언하라고) 압박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의원은 “현역이 모두 경선을 거치도록 하는 공천룰 시스템을 마련한 만큼 당 지도부가 맘대로 나오지 말라고 할 순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선 의원들 다수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연일 ‘조국 정국’으로 진땀을 빼고 있는 민주당이 국면 전환용으로 공천 물갈이설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조 장관에 대한 야권의 사퇴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정국 분위기를 총선 국면으로 바꾸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에 대비한 자연스러운 준비 과정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ren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