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고블루·카카오블랙 등 자사 모빌리티서비스 적용
-LG유플러스, 자율주행 사업에도 기술 적용
카카오내비 |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세계 최초로 4세대 이동 통신 기술(LTE) 기반의 내비게이션을 연말에 선보인다.
LTE 내비게이션은 위치정보시스템(GPS)으로는 구동되지 않았던 산간지역, 주차장 등에서도 차량을 안전하게 안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이택진 박사 연구팀과 공동연구하는 LTE 기반 측위기술을 이르면 올 연말 자사의 내비게이션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LTE 기반 측위기술은 LTE 신호에 대한 지도를 미리 구축한 뒤, 사용자 스마트폰의 LTE 신호 패턴을 비교 분석해 위치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도 LTE 기반 측위기술은 존재했으나 위치의 정확도가 낮아 거의 활용되지 않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신호 패턴 분석을 통해 LTE 기술을 이용해 정확한 측위가 가능하도록 성능을 끌어 올렸다.
이를 통해 사방이 막힌 지역에서는 신호가 잡히지 않는 GPS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정확한 측위가 가능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만들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LTE 기반 측위 기술이 도입되면 GPS 신호가 잡히지 않는 터널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갈림길을 안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을 좀 더 고도화시키면, 지하주차장 몇층에 나의 차량이 있는지 알수 있고, 주차장 안에서도 길안내가 가능진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사의 플랫폼택시 '웨이고블루'와 고급택시 '카카오블랙'과 앞으로 출시 예정인 '라이언택시' 등에 해당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향후 자율주행차가 모빌리티시장에 도입됐을 때 고도화된 LTE 측위기술로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모빌리티시장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정확한 측위기술과 같은 이동의 안전성을 제고할 수 있는 장치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라며 "자율주행차 서비스에도 이러한 핵심가치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LG유플러스와 이달 중 협약을 맺고 LG유플러스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LTE 측위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세종시 5세대(5G)이동통신 망 자율주행 버스, K시티 5G-V2X 인프라 구축 등 모빌리티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다만 현재는 사용자 환경과 단말기마다 성능에 차이가 있어 이를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시범 적용 후에도 고도화 작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23@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