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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손학규, ‘추석 때 당 지지율 10% 못넘으면 사퇴’ 발언 책임져야”
SNS 통해 孫대표 퇴진 요구
하태경·지상욱 등 한목소리
“사퇴 약속 지키고 떠나야…”
16일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준석 최고위원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약속해 놓고 도움을 못 받아서 (지지율)10% 못 넘겼다고 말씀하시는데, 그 도움 받아야 될 하태경, 이준석, 유승민 등등 윤리위에 제소하고 쫓아내려고 하던 거 본인 측근들 아닙니까. 당을 동아시아재단 출신들과 운영하겠다고 하셔서 아무리 비판해도 주요 당직에 임명하고 그들과 함께 하신 게 본인 아닙니까”라며 손 대표를 비난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애초에 추석에 (지지율)10%라는 목표도 부끄러운 목표인데 그걸 거셨으면 책임 있는 자세라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 대표는 지난 4월 15일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 회의에서 4·3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라는 퇴진파의 요구에 “추석 때까지 지지율 10%에 이르지 못하면 그만둘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지난 12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9월 2주 차 주간집계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5.2%이다. 이에 퇴진파는 손 대표가 공식 발언을 통해 자신의 조건부 퇴진을 내건 만큼 손 대표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손 대표는 지난 4월 15일 4·3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라는 퇴진파의 요구에 “추석 때까지 지지율 10%에 이르지 못하면 그만둘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연합]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손학규 대표 사퇴 번복에 대한 긴급 의총 소집을 요구한다”며 “손 대표 자신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정치 도의와 염치를 다 버렸다. 노욕이 끝이 없다”고 비판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도 “오늘날의 참담한 지지율 하락은 본인의 리더십 실종이 원인임에도 남 탓으로 돌리면서 약속을 번복한 손 대표에게 있다”며 “손학규 대표님 이제는 떠나셔도 된다”고 말했다.

안철수계 의원들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전 대변인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손 대표는 더 이상 꼰대 노릇 그만하고 대국민 약속을 지켜달라”면서 “국민과 당원들 눈에는 자리를 탐하는 꼰대로밖에 안 보일 것”이라 지적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퇴진 불가’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손 대표는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가 있던 지난 2일에도 “당시 혁신위원회를 제안하면서 혁신위 활동을 통해 지지율이 높아질 것이고, 만약 그래도 지지율이 10%가 안 되면 사퇴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하지만 혁신위의 활동이 제대로 진행됐느냐. 나에게는 아직 당을 제대로 살려야 한다는 사명이 남아 있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jungj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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