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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아무도 흔들수 없는 강한 경제 만들겠다”
-KIST서 현장 국무회의…조국 장관 등 6명 장관급 첫 참석
-“소재ㆍ부품산업 등 경쟁력 강화는 한국경제 기틀 세우는 일”
-“특단의 대책으로 변화에 속도…정부투자 과감히 늘리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현장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강한 경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강한 경제에 대한 비상한 각오와 의지를 담아 오늘 국무회의를 이곳에서 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는 경제강국을 위한 전략과제이며 한일 관계 차원을 뛰어넘어 한국 경제 100년의 기틀을 세우는 일”이라며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한 장기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제조업을 혁신해 통해 일본의 경제보복을 이겨내자는 그간의 극일(克日) 메시지와도 일맥상통한다. 조국 법무부 장관 등 신임 장관급 6명은 이날 국무회의에 처음 참석해 ‘신고식’을 치렀다.

문 대통령은 “이 연구원은 과학기술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시절 기술자립을 위해 신설돼, 철강,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 한강의 기적을 이끈 우리 산업의 청사진이 이곳에서 마련됐다”며 “경제 강국 건설의 원동력이 되는 과학기술 현장에서 국무회의를 여는 그 의미를 각별하게 여겨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차세대반도체연구소에서 MBE 실험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 장비산업을 키우는 것은 곧 중소 중견기업을 키우는 것이고 대-중소기업 협력하는 산업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는 장기간 누적돼 온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는 또한 세계 경제와 교역환경의 변화에 대한 능동적 대응 전략”이라며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불확실성 확대, 나아가 국제분업구조의 변화까지도 대비하며 추진해야한다”며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지난 두달 여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명실상부한 국가전략과제로 추진동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정국가 의존도가 높은 25개 핵심품목의 기술개발에 착수했고 반도체 분야에서 소재의 국산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대기업과 국산부품 양산에 성공한 중소기업이 상생형 스마트 공장 구축에 힘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공감대 정부 정책 산업현장의 변화가 선순환을 시작했다고 봐도 좋을 것”이라며 “정부는 과거와는 다른 접근과 특단의 대책으로 이같은 긍정적 변화에 속도를 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 국산화를 위해 정부 투자를 과감히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의 기술 경쟁력은 긴호흡의 투자와 연구개발이 뒷받침돼야한다”며 “내년도 예산안에 소재부품 장비 자립화 예산을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대폭 확대했고 향후 3년 간 5조원을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재부품 특별법 제정 이후 지난 19년 간 투입된 5조4000억원에 버금가는 규모”라면서 “핵심품목의 신속한 기술 개발을 위해 2조원 규모의 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도 확정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동아시아 3개국(태국·미얀마·라오스) 순방 성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수교 30주년이 되는 올해 모든 나라를 순방하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아세안와 우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했다. 특히 “아세안 10개국 순방을 마치면서 한·아세안이 함께 잘사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커졌다”며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회의는 공동 번영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국민 관심 속에 성공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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