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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또 불쑥 “北 잠재력 엄청나다”…北 향해 대화 재촉
G7정상회의때 이어 이란 언급하다
묻지도 않은 북한 이슈 꺼내들어
“많은 대화” 물밑접촉 진행중 시사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좀처럼 재개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북한을 향해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직접 북한의 잠재력을 재차 거론하면서 협상 재개시 북한이 큰 경제적 상응조치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문답 과정에서 이란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란은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면서 돌연 “그리고 북한은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오래 전에 교훈을 얻었다”며 “그들은 굉장한 나라가 될 수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또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많은 대화가 오가고 있다”며 물밑대화가 진행중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이란 관련 질문에 대해 답변하는 과정에서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라면서 “그들은 이를 이용하고 싶어할 것”이라며 묻지도 않은 북한 이슈를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때도 이란 문제에 대해 말을 이어가다 불쑥 북한의 잠재력 얘기를 꺼내들곤 했다.

6·30 판문점회동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에도 불구하고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최근 발표한 담화에서 북미협상 개최가 어려워졌다며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시험 재개 가능성까지 내비친 데 대한 미 대통령 차원의 답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 국무부도 북한이 응하면 바로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며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최근 북한이 대미비난 수위를 높이고 연이어 단거리미사일을 쏘아올린 데 대해 “북한이 도발을 자제하고 미국과의 협상을 재개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며 “우리는 이미 시사한 것처럼 북한의 카운터파트로부터 답을 듣는 대로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미 행정부 내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하고 있을 때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미 행정부의 한 관리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비건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이 높은 신임을 보낼 만큼 합리적이고 출중한 능력과 온화한 성품을 갖췄으며 국무부 내에서 평판도 좋다고 했다. 이 관리는 이어 실무협상 진전 없이 비건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 북한 입장에서 좋은 협상대상자를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비건 대표는 최근 러시아 대사와 국무부 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신대원 기자/shi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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