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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왕이, 김정은 못 만난 채 귀국…리수용 통해 시진핑 인사 전달
-왕이 “中, 언제나 北 동지·벗으로 함께 있을 것”
-김정은 방중 실무 논의·美 자극 회피 등 관측

지난 2일 방북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채 4일 귀국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왕 위원이 전날 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헤럴드DB]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을 방문했던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지 못한 채 귀국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전날 의례방문한 왕 위원을 만나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또 별도의 기사에서 왕 위원이 방북을 마치고 전날 귀국했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통신은 왕 위원이 리 부위원장과의 담화석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따뜻한 인사와 훌륭한 축원을 전해드릴 것을 부탁했다고 밝혀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음을 시사했다. 왕 위원은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리설주 여사에게 보내는 인사도 전달해줄 것을 부탁했다.

왕 위원은 작년 5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외교사령탑으로는 10년만에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번에 면담이 이뤄지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는 10월6일 북중수교 70주년 계기 김 위원장의 방중 실무협의를 위한 목적의 방북이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도 내포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왕 위원은 리 부위원장과 담화에서 북중친선관계에 대해 ‘70년간 역사적 시련을 이겨낸 공동의 귀중한 정신적 재부’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김 위원장 영도 밑에 조선 인민이 전진도상의 어떤 난관도 성과적으로 극복하며 당이 제시한 전략적 노선과 목표들을 반드시 실현하리라는 것을 굳게 믿는다”면서 “그 길에서 중국은 조선의 동지, 벗으로 언제나 함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부위원장은 수교 70주년을 맞는 올해 북중 친선협조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승화·발전시키자며 “중국 인민이 시 총서기를 핵심으로 하는 중국공산당의 영도 밑에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70돌을 맞는 올해에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에서 보다 큰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지난 2일 방북한 왕 위원은 리 부위원장과 담화를 비롯해 환영연회와 리용호 외무상과 북중외교장관회담, 중국 인민지원군열사능원 참배, 평양어린이식료품공장 참관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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