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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닮은 꼴 태풍’ 2010 곤파스 vs 2019 링링…강풍·물폭탄·이동경로 ‘유사’
우리나라를 향해 점차 세력을 키우면서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링링’과 2000년 발생한 제7호 태풍 ‘곤파스’의 강도와 이동경로가 매우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의 강도와 예상 이동 경로가 2010년 우리나라에 많은 피해를 남긴 태풍 ‘곤파스’와 유사한 특징을 보이고 있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링링은 6일부터 8일까지 한반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강한 바람이 예상되는 이번 태풍 링링은 주말을 앞둔 6일 밤부터 8일 밤까지 중부지방, 전라도, 제주도, 남해안에 100~200㎜가량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따라서 추석 명절 수확기를 앞둔 농작물 낙과 피해와 양식장, 옥외간판 등의 시설 관리와 안전사고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이번 제13호 태풍 ‘링링’의 이동 경로와 강도 등의 특징은 2000년 발생한 ‘삐라쁘룬’과 2010년 태풍 ‘곤파스’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당시 전남 신안군(홍도)에 상륙한 곤파스의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52m, 제주도 한라산 어리목의 최대 일 강수량은 무려 241㎜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당시 사망자 6명과 1300여명의 이재민발생, 1670억 원의 재산 피해를 낸바 있다.

8월말~9월초 발생한 태풍 ‘삐라쁘룬’은 당시 서해안에 중심기압 975㍱, 최대순간풍속 초속 31m를 기록하면서 역시 많은 피해를 남겼다.

5일 오전 3시 기준 링링은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44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으며 북북서 방향으로 시간당 9.0㎞로 이동 중이다. 현재까지 링링의 강도는 중심기압 960㍱, 최대 풍속은 초속 39m다. 링링은 해수온도가 높은 구역을 통과하면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이번 태풍 링링의 예상이동 경로는 이날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310㎞ 부근 해상을 지나 6일 오후 3시 서귀포 남남서쪽 약 440㎞ 부근 해상을 지나 7일 오후 3시 충남 서산 서남서쪽 약 70㎞ 부근 해상을 통과한 뒤 8일 오전 3시 북한 청진으로 빠져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다만 태풍 링링이 현재 느린 속도로 북상 중인만큼 속도가 더 느려질 경우, 우리나라가 태풍 영향권에 드는 시점이 늦춰지거나, 건조한 공기가 서쪽에서 유입될 경우 태풍의 세력 자체가 다소 약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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