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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닝썬 연루 경찰 1차 12명 징계처분...‘경찰총장’은 아직
최근 징계위원회 열어 1차 징계…2차 징계는 검찰 수사 끝나는 대로
황하나 사건 연루 입건 경찰관 2명 중 1명은 징계위원회 회부 안돼
승리[연합]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경찰이 클럽 버닝썬 사건과 관련 물의를 빚은 경찰관에 대한 1차 징계를 마쳤다. 승리의 카톡방에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 총경에 대한 징계 절차는 검찰의 기소여부를 지켜보고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클럽 버닝썬 사건에 연루돼 재판중이거나, 경찰수사에서 혐의없음으로 내사종결된 경찰 12명에 대한 징계를 완료했다. 이중 3명은 현재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고, 2명은 입건 전인 내사단계에서 혐의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됐다. 경찰은 이들의 구체적인 징계수위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지만, 경징계부터 중징계 모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에 미성년자 출입한 사건을 무마한 혐의로 경찰관이 처음으로 입건된 이후, 강남의 또 다른 클럽에서 미성년자 출입수사를 무마해준 대가로 경찰관이 입건되는 등 버닝썬 사건 이후 현직 경찰관들이 줄줄이 입건돼 경찰조사를 받았다. 버닝썬 사태로 입건된 경찰은 윤 총경을 포함해 총 8명이다.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7명은 범죄 혐의점이 없어 수사를 받지는 않았지만 내부 규정 등을 위반했다는 판단에 따라 징계 처분을 받은 경우다. 이중에는 버닝썬 사건의 도화선이 된 김상교(28)씨 폭행 사건 출동 경찰도 포함돼 있다. 앞서 인권위는 김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에 의한 인권침해가 발생했다며 책임자급 경찰관들에게 주의 조치를 하고 경찰관 직무교육을 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윤 총경의 경우는 아직 본격적인 징계절차에 들어가지 않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윤 총경은 검찰의 기소여부가 결정된 이후, 징계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윤 총경은 지난 2016년 7월 승리(29·본명 이승현)와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개업한 클럽 몽키뮤지엄에 대한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확인 후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로 입건됐다. 윤 총경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5년,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1년 동안의 근무 이력이 있어 ‘실세’의혹이 일기도 했다.

경찰은 윤 총경을 포함해 버닝썬 사태에 연루된 다른 경찰의 검찰 수사가 끝나는 대로 2차 징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를 부실하게 수사한 혐의로 당국의 수사를 받은 경찰관 2명 중 1명은, 징계를 받지 않았다. 나머지 한 명의 경우 현재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명중 1명은 입건돼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됐다.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지 않았다”며 “나머지 1명에 대해선 검찰수사를 지켜보고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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