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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파린 복용 ‘심방세동’ 환자…콩·푸른잎 채소 과다 섭취 주의보
심방세동으로 항응고제인 와파린을 복용할 경우 푸른잎 채소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하는 것은 약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뇌졸중 발병의 주요 요인인 심방세동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런 심방세동은 약물치료가 우선인데 가장 기본 약물이 ‘와파린’이다. 와파린 복용시에는 콩 음식이나 푸른잎 채소를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약물 효과가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심방세동으로 진료를 받은 80대 이상 노인환자는 2014년 2만명에서 2018년 4만명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 대한뇌졸중학회보고서에 따르면 노인에게 심방세동은 뇌졸중의 주요 요인이다.

진은선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심방세동때문에 심방 안에 혈액이 정체되면 혈전이 발생하는데 심장에서 나간 혈액은 대동맥을 타고 가장 먼저 머리로 올라간다”며 “여기로 혈전이 이동해 뇌혈관을 막아 뇌경색·뇌졸중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심방세동과 같은 부정맥은 항상 나타나지 않아 건강검진을 받아도 검사에서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증상이 없는 심방세동이라고 방치해서는 안 된다. 해외 한 연구에 따르면 무증상성 심방세동이 원인불명의 뇌졸중의 위험 증가와 유의하게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건강검진에서 정상이었다고 온몸의 기능이 다 정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갑자기 가슴이 두근두근하거나 벌렁벌렁 거리고 왠지 모를 불안감, 운동 시 호흡곤란, 순간적으로 어지러운 증상이 있으면 지체하지 말고 심장내과 전문의를 만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심방세동으로 진단이 되면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우선 확실한 유발 요인이 있으면 없애야 한다. 음주에 의해 발생하는 심방세동을 가진 환자는 금주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진 교수는 “심방세동을 예방하는 음식이나 운동은 없지만 심방세동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우려가 있는 음식, 치료 중 조심해야 할 것들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대표적으로 피해야 하는 음식은 술인데 특히 한 번에 많이 마시는 폭음은 매우 안 좋다”고 말했다.

한편 심방세동 때문에 항응고제인 와파린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콩 음식, 푸른 잎채소 등을 갑자기 많이 먹으면 와파린의 약 효과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일상적인 식사에서 먹는 정도는 괜찮지만 갑자기 청국장이나 녹즙 같은 것을 매일 먹기 시작하면 해로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진 교수는 “다만 최근에 와파린 대신 널리 사용되고 있는 새로운 항응고제는 이런 식품과의 상호작용이 없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무거운 역기를 드는 등 흉곽에 무리한 힘을 주는 운동은 부정맥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심혈관계 건강을 위해서는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보다는 가볍게 뛰거나 빠른 걸음으로 걷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부정맥 자체만 보면 운동으로 부정맥이 예방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어 틈틈이 운동하는 것은 적극 권장하고 있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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