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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 “태국은 중요한 신남방정책 파트너…동반성장 기대”(종합)
-한·태 정상회담…‘4차산업 협력’ 강화 합의
-11월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공 협력
-지소미아 통해 군사교류ㆍ방산협력 강화 합의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현지시간) 방콕 총리실 청사에서 태국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방콕)=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태국은 우리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말했다.

태국을 공식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태국이 아세안 의장국으로서 한국과 아세안 간의 관계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다방면으로 도와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양 정상은 한-아세안 협력 방안 등에 논의하면서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를 체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태국은 한국전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그리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파병을 결정해준 고마운 나라”라며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함께 지켜준 태국의 헌신과 희생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쁘라윳 총리는 태국과 한국은 양자 차원의 협력 뿐 아니라 한-아세안 차원에서 역내 포괄적 발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밝혔다.

양 정상은 ‘태국 4.0 정책’과 우리의 혁신성장 정책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이번 계기 체결되는 ‘4차 산업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태국 4.0 정책’은 ICT 기술을 활용한 신산업·스타트업 육성·인프라의 스마트화를 추진하는 태국의 중장기 국가발전계획이다.

한-태 양 정상은 이번에 체결되는 지소미아를 통해 군사교류 및 방산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태국은 미국 다음으로 6·25 전쟁 참전을 결정한 전통적 우방의 나라로, 지소미아 체결 의미가 크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한국은 현재 35개국과 군사비밀정보보호에 관한 협정 또는 약정을 맺고 있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러시아, 일본 등 21개국과는 협정을, 나머지 13개국 및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는 약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달 22일 한일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함에 따라 오는 11월 23일 일본은 여기에서 제외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쁘라윳 총리는 한-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한 신남방정책 이행 과정에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신남방정책 이행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올해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하게 소통·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쁘라윳 총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태국 측의 이러한 확고한 지지가 우리 정부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역내 평화 구축을 위한 태국 측의 지속적인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양국 국민 간 우호 증진 방안,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협력 증진 방안, 한-아세안 및 한-메콩 협력 방안,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역내 평화·안보 증진 방안 등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게 논의함으로써 양국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새 도약의 계기가 됐다”고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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