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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CMO 3곳 통합…2025년 10조 가치”
美에 통합법인 ‘SK팜테코’ 설립
글로벌 인지도 높이고 ICT 접목
내년 1월 출범…‘시너지 극대화’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 SK㈜가 한국, 미국, 유럽에 분산돼 있던 의약품 생산법인 세 곳을 통합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CMO(의약품 위탁생산) 사업 확장에 나선다. 지난 2017년부터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앰팩(AMPAC) 인수를 통해 지속적으로 바이오 사업을 확장해 온 데 이어 CMO 통합 운영으로 효율적인 사업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CMO 사업가치를 1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도 함께 밝혔다.

SK㈜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CMO 통합법인 ‘SK팜테코(SK Pharmteco)’를 설립해 한국의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AMPAC을 통합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SK㈜는 보유중인 SK바이오텍 주식과 SK바이오텍에서 이전받은 자산을 통합법인인 SK팜테코에 현물 출자한다.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AMPAC 3개 법인이 SK팜테코의 100% 자회사이자 SK㈜의 손자회사가 되는 구조다. 통합법인은 내년 1월 출범 예정이다.

회사 측은 “여러 지역에 분산된 의약품 생산사업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시너지와 효율을 극대화하기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하나의 브랜드 아래 통합 마케팅을 실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SK가 보유한 ICT 기술을 CMO 사업에 접목해 차별적 경쟁력을 갖추는 한편 추가 글로벌 M&A 등도 벌일 계획이다.

통합법인 출범은 지난 1년간 진행된 AMPAC의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음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고 SK㈜는 밝혔다. AMPAC의 CEO인 아슬람 말릭(Aslam Malik)이 통합법인의 CEO로 내정돼 CMO사업의 통합 성장을 이끌게 된다.

글로벌 CMO 업계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통합법인의 성장 전망에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의약품 생산 공정이 복잡해짐에 따라 생산시설을 보유하지 못한 신생 제약업체뿐 아니라 기존의 대형제약사들도 전문 CMO에 의약품 생산을 맡기는 추세다. 임상단계부터 상업화 단계까지 다양한 원료의약품을 생산할수록 대형 수주가 가능하기에 글로벌 CMO들은 경쟁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SK㈜는 2017년 SK바이오텍 아일랜드, 2018년 AMPAC 인수를 통해 사업규모를 확장해 왔다. SK팜테코 출범으로 지역별 CMO들이 통합 운영되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생산규모 확대에도 가속이 붙을 계획이다.

생산규모의 경우 현재 100만ℓ 수준에서 2020년 이후 세계 최대 규모 수준까지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SK㈜는 2025년 이후 CMO 사업 가치를 10조원 수준으로 육성키로 했다.

글로벌 CMO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7%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SK㈜의 CMO 사업은 연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해왔다. 지난해는 CMO 사업의 통합매출 4800억원 이상을 달성해 인수 이전과 비교해 세 배 가까이 성장했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M&A를 통해 한국, 미국, 유럽 내 생산기지 및 R&D 경쟁력을 확보한데 이어 통합법인 설립으로 CMO 3사 간 공동 운영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하게 됐다”며 “통합법인의 미국 내 상장 및 글로벌 M&A 등 추가 성장 전략의 실행을 통해 ‘글로벌 톱10’ CMO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세진 기자/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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